공황상태

그대가 내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생각합니다.

이제 그대 생각도 끊어야지

근데 그대가 왜 내전화를 안받는걸까

궁금해서 다시 한번 전화기를 듭니다.

하지만 그대 역시내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전화를 끊으며 생각합니다.

이제 그대 생각도 끊어야지

마음이 도려낸듯 아파옵니다.

근데 그대 왜 내 전화를 안받는걸까

다시 한번 또 다시 한번

전화를 해봅니다– 광수생각  중에서부터

그대가 전화를 안받아서 그 시간동안 나는 공황상태입니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청소도 하기 싫고, 빨래도 하기 싫고, 책도 읽기 싫고…

심지어 밥도 먹기가 싫습니다.

아마 숨도 쉬지 않고 살수 있다면 숨조차 쉬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그대가 야속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이제 다시 한번 전화를 안받으면 나 또한 그대를 놓아버리려고,

그런 생각이 꼬리를 쳐드는 순간 내 심장이 소금물에 베인 듯 아려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락이 닿지 않는 그대가 이제는 슬슬 걱정이 됩니다.

걱정이 쌓여갈수록 나는 사람들앞에선 더 크게 웃습니다.

그래도 구멍난 가슴에는 시린 바람만 불어옵니다.

심장이 모두 쪼그라붙어 마음이 페허가 된 듯 싶습니다.

그대가 없는 나는 상상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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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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