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가족그룹에서 난 눈팅만 한다. 왜냐면 각자 자기 애기들 올리는 연타에 마땅히 낄 자리가 없어서 보고만 있다가, 행여나 누가<여니도 빨리 애기 가져!>라는 말이 나올까바 쓱 빠진다. 

뭔가 이상하게 어른아이가 되어버린 것 만 같은 자신때문에 난  침묵을 고수하다가 이케 짖꿎은 사랑구걸법을 적용시킨다. 

가수 거미의 <어른아이>란 노래엔 이런 가사가 있다. 

<맘속엔 어린아이가 있어, 오늘도 어려운 하루야. 괜찮아, 이 세상은. 지금의 우리 그대로 소중하고 또 소중해서 stay here with me.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아이처럼 살아갈 내일도 우린 참 닮았어. 너의 모습 그대로, 어른 아이처럼.>

어른아이란 단어는 <어른인데 어케 또 아이가 되지?> 살짝 애매하기도 하고 어딘가 부조화스러운 조합인거 같지만, 사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80/90시대엔 또 기묘하게 어울리는 신조어이기도 하다. 비유를 하자면,  된장찌개에 와인을 마시는 데 신기하게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무튼 상상못한 조합이지만 나름 어울리는 현상을 말하는 단어 같단 얘기다. 

서른 혹은 서른 플러스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쏠로인 사람도 적지 않고 미혼이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 <옛날같으면, 이모뻘인데 왜 아직도 철부지 같냐?> 혹은 <옛날엔 너 나이면 애기 두셋인 엄마인데 왜 아직도 너가 아기같냐?> 라는 말을 부모세대 사람들로 부터 많이 듣는다는 윗 경우 사람들의 吐槽이다. 

실제로 우리 부모도 한동안은 나보고 강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소망한게  <아기는 언제 가지냐?> 는 질문을 가끔  한적이 있다. 나의 막힘없이 줄줄이 서사하는 생존 가치관과 강력한 이론설득법으로 거의 한동안 다시는 이 화제에 대해 얘기를 꺼내지 못하도록  방어를 하고 있긴 했으나, 그들의 목소리나 표정, 말투속엔 언제나 손자손녀를 원하는, 그런, 억제된 잘 무장된 소원같은 념원이 들어있었다. 

그럼 진짜 그 나이에 어울리는 표준 혹은 기준이란 게 있는걸가? 왜 그 나이면, 시집장가를 꼭 가야하고 왜 그 나이면 꼭 아이를 가져야 정상인가? 이건 왜 정당화된 도덕발언처럼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걸까? 그럼 모든 걸 기준에 맞춰살아야 만 비로소 정상적인 어른의 삶인가… 

사실, 베이징이나 뉴욕이나 주변에 아직 아직 애기가 없는 사람은 허다하고, 심지어 결혼도 나는 제 나이에 적당하게 한 편이다. 그런데도 이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고 생각하니, 결혼이 좀 늦어지거나 아직 마땅한 결혼상대가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주변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 막 가끔은 같이 옆에서 듣는 내가 짜증날 때도 적지 않은 발언들이 어이없이 많다. 

부모들은 다 자식을 위한거라 말하겠지만, 그 틀에 자꾸 자기 자식을 끼워맞추려 하는 걸 보면, 우리도 아직 어른아이인데 거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모도 바야흐로 아이가 되는 거 같은 느낌이다. 정녕 자식들이 결혼을 하기 싫어서 그럴까, 아니면 진짜로 애기를 가지고 싶지 않은 생각으로 그럴까… 아마 단언컨대 본인들이 그 누구보다 답답할거라 생각한다. 

한개 생명은 개개의 독립적인 의식과 사고를 갖춘 산물이라고 외치면서 왜 자꾸 자기가 보는 혹은 보여지는 세상으로 그것대로 사는 게 맞는거라고 우기는 걸까…

그럼 우리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왜 결혼을 하고 왜 아이를 낳는가? 대를 이어가기 위해서? 혼자면 외로워서? 가족을 만들고 내 편을 만들고 싶어서? 늙으막의 양로를 위해서?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케 살아서? 혼자 살 자신이 없어서? 아이가 없으면 부부관계가 쉽게 깨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냥 어쩌다보니 결혼을 했고 그냥 우연히 아이가 생겨서? 효도하는게 아이를 낳는거? …

어찌됐든 사람마다 자기 생각이 있어서 이 일을 했을거고 혹은 자기 생각대로 안돼서 못 했을수도 있고, 혹은 자연의 순리와 흐름에 맡겨서 완성됏을수도 있고, 자급자족할 능력이 넘쳐서 하고 싶지 않을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이긴 한데… 더이상 이런 자기인생일로 허구한 날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하나라도 적어졌으면 좋겠다.

인생은 자기를 위해서 사는 단 한번의 여정이다. 이 여정에 부모님이란 매체가 있어서 순리롭게 태어날순 있었지만, 정해진 답은 없다. 왜 한개의 문제에 정답이 꼭 하나여야만 하는가. 각자 다른 영혼과 재능과 DNA로 구성되었는데, 왜 다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가? 

결혼이라 해도 늦은 나이에 할수 있는거고, 젊은 나이에 했다가도 맞지 않으면 이혼을 할수 있는거고, 애기를 늦게 가질수도 있는거고 안 가질수도 있는거고 입양을 할수도 있는거고, 독신일수도 있는거고, 같이 살아도 등기를 안하고 식을 안하고 애기만 낳을수도 있는거고… 모든 건, 자기 일이고 자기책임이다. 

자식을 위해 살고, 부모를 위해 살고, 남편/아내를 위해 살고 주변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살고  이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부족하게 살아야 아직도 뭔가를 위해서 내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한단 말인다. 인생은 정말 짧고 한순간인 스치듯 덧없는 순간이다. 모든게 자기가 원하는 시기가 있는만큼 잘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삶도 마땅히 응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른인데 못 결혼하면 왜 이상한가? 결혼한지 5년 넘어가는데 아이를 안가지면 왜 문제있는거라고 생각하는가? 왜 독신자들의 인생은 무료할거라 판단하는가? 그럼 반대로  normal한 삶은 가장 행복하고 잘 살았다고 말할수 있는건가? 그 행복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정확한 타이밍에 모든게 척척 하나씩 완성돼가면 그게 성공적인 인생인가? 그 성공은  누가 인정하는가? 그리고 그런 쥐뿔도 중요하지 않는 인정은 왜 받아야 하는가? 애기가 있는데 이혼하면 왜 이기적인가? 그럼 애당초 선택을 잘못한 사람들은 그 실수를 평생 후회하면서 애땜에 그 긴 인생을 즐겁지 못하게 사는게 오히려 정확하단 말인가? 이런 말도 안되는 이상한 상황은 그건 누가 심판하는가? 그런 편견의 돌멩이는 왜 가고오고 본인이 맞아야 하는가…

사람은 남을 칭찬하는 말은 3초도 생각안하고 막 뱉어도 된다. 하지만 남을 평가하는 일은 잘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왜냐면 우린 영원히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지 않은 이상 그 진실을 알수가 없다. 그리고 정녕 평가할수 있는 처지거나, 조언해줄수 있는 위치라하더라도 왜 다 그걸 받아들여야 그 사람이 정확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결국 자기 선택은 자기가 책임지는데. 3살짜리 애기 엄마가 밥먹여주는 식도 아니고, 언제까지 퍼먹여 줄 생각인가… 

자식이든 후배든 아랫세대든,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살아왔어를 강조하는 건 참 시대를 멈추는 행동과 같다. 사고하지 말고 내 말대로 살아란 것과 뭐가 다른가? 우리는 살면서 우리 부모가 평범하단 걸 인정하고, 그 다음엔 우리 자신이 평범하단 걸 인정하고 더 나아가선 자기 자식이 평범하단 걸 인정하게 된다. 바램은 누구나 다 있겠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본인의 몫이다. 좀 다르게 산다고 해서, 좀 평범하게 산다고 해서 뭐가 더 좋고 나쁘고는 없어야 한다. 모든 바램은 종국적으로 욕심이고 사치다. 

이 시대는, 이미 많은 걸 오픈마인드로 보고 있다고 속이고 있다. 아무 편견 없이 사람을 겉보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소위 깊은 사고는 결국 자기만의 세계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편견을 다시한번 더 정리해 낸 잘 포장된 껍데기뿐, 진정한 포용과 사랑엔 결국 인색하다. 

나이만 먹은 철부지 어른아이로 살아가든, 부모의 생각이 점점 아이가 되어가든,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어른이 되어가던… 어떤 경우든 우리 인생은 아름답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하나의 독립적인 생명을 위해 고독과 싸움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 어떤 순간에도 사랑을 받고 사랑을 선택할수 있는 순수한 존재이다. 모든 건 말로 해석할순 없지만 각자 말못할 사정과 어쩔수 없는 경우가 존재할것이고 우린 그런 나약한 부분을 서로 진짜 치유해줘야 한다. 

그냥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주는, 생존해주는  이 지구상의 매 하나의 생명 그 자체로 모두가 자유롭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좀 더 쿨한 기성세대, 좀 더 내 욕심을 버리고 진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부모가 될수 있길 바란다. 또, 그런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조건과 버팀목이 될수 있는 부모로서의 준비가 되어서 널(미래의 우리 아이) 이 세상에 멋지게 환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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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니

글로 내 생각과 내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건 굉장히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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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엄마입장에서 하나 변명아닌 변명 할라면 애가 잇어서 효도를 바라거나 노후를 원하눈건 아니고 그냥 나한테 자연스레 와줫고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무조건적을루 사랑할수 잇다는거, 건강하게 커가눈거 보고만 잇어도 너무 감동받는 순간이 많아~ 여니쒸 엄마도 그런게 너무 좋앗으니까 그런걸 내자식도 느껴보길 바라는게 아닐가 조심스레 생각해보짐 ㅋㅋ

    1. 맞아요 ㅋㅋㅋㅋ 다 좋은 맘에서 하는 말이죵~~~ 다행이 저희 부모님들은 좀 쿨하셔서 전적으로 결정은 내가 하게 하는데, 비슷한 나이또래들이 결혼닥달과 아기 낳으라는 닥달에 힘들다하더라구요~~~ 부모도 아닌 그냥 친척이나 지인들도 볼때마다 물어보고 툭툭 얘기하는건 쪼금 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无奈/被逼하는 느낌인가바용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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