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직원 모두가 2주간 집에서 일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그 이전에도 필요하면 한달에 한두번씩은 집에서 일하긴 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2주동안이나 떨어져 일하기는 처음이다. 회사 이메일에서도 언급했지만 나 자신의 업무를 완성하기 위해서도 일하는 시간을 정하고, 팀과의 미팅시간을 정하고, 필요한 툴들을 미리 정하는 일들이 필요하다. 

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스케줄을 회사에 보냈다. 서로서로 일하는 스케줄을 알아야지만 미팅도 정하고 도움이나 협업이 필요할때 제때에 찾을수 있으니 꼭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운전하고 출퇴근하는 시간을 절약할수 있다. 또한 짬짬이 사무실밖에서 머리 식히는 휴식시간과 점심 먹은후의 산책시간이 없어진다. 다시 말해서 그냥 집과 집부근에서 일과 생활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량을 많이 소모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운동계획을 첫번째로 스케줄에 추가했는데 나의 스케줄은 대략 아래와 같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 7:15am – 8:15am 집안에서 운동하기 (TV에 영상을 틀고)
  • 8:15am – 9:00am 샤워하고 아침먹기
  • 9:00am – 6:00pm 회사일 하기 (점심시간과 중간중간의 휴식시간 약 1시간 반 포함)
  • 6:00pm – 8:00pm 저녁 맛있게 해먹기
  • 8:30pm – 9:30pm 집안에서 운동하기 (TV에 영상을 틀고)
  • 10:00pm – 10:45pm [집에서 일하는 날들] 시리즈 글 쓰기. 열심히 찍은 하루의 의미있는 사진들로
  • 11:30pm – 1:30am 진행중인 side project하기

팀과의 협업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사용하고 있던 아래의 툴과 플랫폼에서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1. 실시간 채팅 – Discord

Discord라는 앱인데 Slack이랑도 비슷하고 WeChat이랑도 비슷하다.

2. 팀 멤버들이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관리해 주는 툴 – Asana

국내의 Teambition이랑 비슷하다.

3. 팀 미팅을 쉽게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 – Zoom

중국인 Eric Yuan이 미국에서 창업하여 2019년에 Nasdaq에 상장한 회사이다.

4. 마지막으로 이메일은 필수이다.


3월 16일, 월요일, 집에서 일하는 첫날인 오늘 이 스케줄대로 따르려 했지만 100% 따르지 못했다. 저녁을 맛있게 해먹고 소화시키는데 시간을 너무 들인 나머지… 저녁때 하기로 한 운동을 못했다. 하지만 회사일도 열심히 했고, 지금 이 글도 쓰고 있고,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Day 1 치고는 나쁘지 않다. 

내일도 열심히 달려보자.

그리고 이런 중요한 시기에 비가 엄청 내린다. 다음주까지 내린다고 하는데 온도가 떨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걱정이다. 비에 바이러스도 함께 씻겨져 내려갔으면 좋으련만.


20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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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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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단위로 잘 짜여진 계획표를 보니 공간배치의 알뜰한 살림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미 저번주부터 시작됐지만 1도 생각처럼 안되는 저랑은 차이가 많이 남을 조용히 반성하면서 ㅋㅋㅋ잘 읽고 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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