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중국에서도 그렇고 외국에서도 그렇고 브이로그(Vlog)가 대세이다. 비디오 로그(Video Log), 말 그대로 영상으로 된 기록을 말한다. 기존의 블로그(Blog)는 “글”이라는 콘텐츠를 위주로 하는 매체였다면 브이로그(Vlog)는 “영상”을 위주로 하는 매체이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먹방, 게임 스트리밍 등은 물론이고 학교, 직장, 여행지 등 실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촬영하여 기록한 영상은 모두 Vlog에 속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일반 사진기를 초월하고 또 사람마다 거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Vlog를 시작할수 있다. 자신의 일상이나 흥미를 느끼는 콘텐츠를 만들어 촬영하고 인터넷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수 있다. 이제 곧 글에서 영상으로의 기록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 보면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은 글쓰기보다 쉬워 보인다. 멋진 환경과 찍을 거리가 많은 곳에서 촬영하면서 간단하게 소개하면 되니까. 글로 생동하게 묘사하는 재주가 없어도 살아서 움직이는 영상 자체가 그 생생함을 보는 사람들한테 전해주니까. 그러나 사실은 글쓰기 만큼이나 여러 단계를 거치고 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대부분 프로들은 자기만의 팀이 있고 작가가 제공해 주는 대본이 있다. 이런 대본에 근거하여 하나씩 절차있게 촬영한 후에는 또 편집을 해야 한다. 영상에 글을 추가하고 배경음악을 넣고 필요없는 부분은 버리면서 짜집기를 해야한다. 누구나 촬영하여 올릴수는 있으나, 누구나 사람들이 소중한 시간을 들여가며 보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것은 아니다.

이런 트렌드와 배경하에 조선족 유튜버(Vlog)도 생겨나고 있다. 아직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막 시작하여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불씨가 피어나고 있다는걸 발견하였다. 그중 나의 기준에서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유튜버 3명에 대하여 소개해 보려 한다. 

1. 정다운 TV – 일본

현재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주로 여행에 관한 Vlog를 하고 있다. Vlog를 시작한 계기에 대하여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함"이라고 했다가 악플에 시달린거 같다. 사실 잘못 된것도 아닌데 말이다. 월 250억명의 방문자가 있는 오픈된 공간 – 유튜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개의치 말고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는 말도 있으니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어 넘기면 될거 같다.

이미지 캡쳐: 정다운 TV채널
 
 

이미지 캡쳐: 정다운 TV채널
 
 

2. 파파티비 – 한국

채널 소개에서 볼수 있듯이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유튜버이다. 한국에서 꽤 오래(?) 살면서 직접 보고 겪은 일들과 조선족이라는 배경을 토대로 많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연변말로 촬영하는데 말을 참 깔끔하게 잘하는거 같다. 아마 조선족 유튜버중에서 구독자수가 제일 많을 것이다.

이미지 캡쳐: 파파티비채널
 
 

이미지 캡쳐: 파파티비채널
 
 

3. 연변남자 In NewYork – 미국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선족 유튜버이다. 주로 뉴욕부근에서의 일상생활을 토대로 Vlog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위에 있는 다른 조선족들을 만나서 1:1 대화 컨셉으로도 촬영하고 있는거 같다. 이런 저런 부동한 촬영 컨셉과 아이디어를 시도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미지 캡쳐: 연변남자 In NewYork채널
 
 

이미지 캡쳐: 연변남자 In NewYork채널
 
 

글을 마치며

사실 자신의 얼굴이 드러난 영상을 오픈된 공간에 올린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기분좋게 볼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란 쉽지 않다. 공감이 가는 영상을 만들기란 더더욱 어렵고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각자 정한 목표가 어디인지는 알수 없으나 조선족 유튜버들이 꼭 자신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 많은 응원을 해주고 싶다. 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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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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