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랜시스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여행도시여서 해마다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곤 한다. 행운스럽게도 나는 이런 도시에서 2011 ~ 2016년까지 거의 6년동안 생활을 했었다. IT회사들이 많은 곳으로 취직을 위하여 온 선택이였고 실제로 학업을 마친후 취직까지 하여 미국에서 자리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미국에서 어떻게든 취직하여 살아남으려고 한 선택인것만큼, 초반에는 몇몇 유명한 곳들외에는 그닥 샌프랜시스코라는 도시를 즐기려고는 하지 않았다. "못했다"라는 말이 더 맞을수도… 학교 – 집 – 학교 – 집 하다가, 어쩌다가 친구들이 먼 곳에서 한번씩 놀러오면 그제서야 그들을 데리고 샌프랜시스코 투어를 진행하였다. 가이드가 되어서 말이다. 

사람들은 가끔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도 꽤 멋진 곳이라는걸 잊고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면 서안에 있는 사람들은 과연 병마용을 얼마나 자주 가볼까? 아직 병마용에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볼수 있겠다는거에. 하지만 이런 "마음만 먹으면 나는 언제든 할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생각이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속에서, 1년 365일동안 그것을 한번도 할수 없게 만들때도 있다. 나를 놓고 말하면 만약 친구가 방문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옆에서 푸시하지 않았더라면 "마음만 먹으면" 운전하고 30~40분 걸리는 금문교에 갈수가 없었을것이다.

무얼 함에 있어서 잘 짜여진 계획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계기도 필요한거 같다. 한가지 일을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과 계기. 하여 나는 생활이 조금은 안정된 시점인 2015년부터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인 샌프랜시스코를 매주 여행다니기로 했다. "쭉 눌러 앉아 생활하고 있는게 아닌 여행을 왔다"라는 마인드로 말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전거 타고 금문교를 지나다니는 거였다. 루트와 일정은 대략: 

  • 피셔맨스 와프 (Fisherman's Wharf )에서 자전거를 렌트하고
  • 금문교를 지나서
  • 소살리토  (Sausalito)라는 작은 휴양 마을을 거쳐서
  • 티뷰론 (Tiburon) 마을의 부둣가 레스토랑에서 모히또 한잔하고
  • 페리 (Ferry) 라는 배를 타고 원점으로 복귀하여 자전거를 리턴하는것이다.

  빨간 동그라미로 연결되게 그려 보았다.

1. 먼데서 바라보면

아… 샌프랜시스코도 흐리거나 안개가 끼는 날들이 꽤 있다. 이 날의 하늘은 반은 개였고, 반은 먹구름에 덮여져 있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싶이.

2.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자전거 타고 금문교로 달리느라면 오르기전에 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 라는 감옥같은 (?) 빌딩이 있다. 빌딩의 맨 위로 올라가보면 대포도 있고, 샌프랜시스코로 들어오는 배들이 한눈에 보이는 전략적인 요새이기도 한거 같다. 관심있으면 wiki해보길.

사진출처: 구글 맵

동행한 친구의 뒷모습

3. 만져보면

금문교우에서 상징적인 금문교의 기둥을 올려다 보았다. 

4. 한적한 소살리토 (Sausalito)에서

금문교를 넘기까지는 올리막도 꽤 있었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은 탓에 두명 모두 갤갤 거렸다. 휴양도시인만큼 고요한 도시에서 그 분위기를 타면서 휴식을 좀.

왜 하늘은…

아… 하늘이 아니고 먹구름이군.

5. 소살리토 (Sausalito)보다 더 한적한 티뷰론 (Tiburon)

Tiburon, 현대의 스포츠카 이름이 티뷰론이기도 한데, 이런 설이 있다고 한다.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이 이곳 티뷰론에 왔다가 경관에 감탄하여 스포츠카 이름을 티뷰론으로 정했다는… …

오전 11시쯤 출발했는데 티뷰론에 도착하고 보니 거의 오후 3시가 되었던거 같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하여 오고 가는 페리(배)를 볼수 있는 곳의 레스토랑에 자리잡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였다. 친구랑 모히또를 두잔씩 했던거 같다. 피자에…

6. 우리의 페리는 5시 30분에

자전거를 하루동안 렌트하는 가격으로 했으니, 6:30분까지 리턴하면 되었다. 하여 5:30분의 페리 티켓을 끊었고 시간이 되어 돌아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하늘 절반은 아직도 먹장구름이가…

*. 날씨 좋은 날에 가면

먹구름이 없는 날에도 자전거 타고 다녔었다. 

대부분 여행객들이 꼭 가는 Golden Gate Bridge View Vista Point

여행객으로서 조금더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가게 되는 어느 산등성이에서.

금문교의 반대켠 뷰

뒤쪽으로도 통하는 길이 있는데 땅굴도 있고…

2019년에 마지막으로 갔었고 그 뒤로는 코로나땜에 기회가 없었다. 이제 풀리면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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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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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멋집니다~!
    덕분에 엽서 같은데서만 보아 오던 곳을
    근거리에서 직접 만져 보듯이 구경하는군요.

    말씀 하신대로 우리는 자기 근처에/주위에
    접근 가능한 곳에 의외로 자주 다니지 못한다는 것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ㅎㅎ

    하여, 벼르지 않고 훌쩍 떠나서 돌아 다녔던
    한국 남도의 사진들을 이제 정리해서 올려 봐야 겠습니다.

  2. 멋져요 멋집니다. 한 곳에서 오래 살다 보면 그 지역을 생활지로밖에는 생각지 못하는 거 같아요. 고궁 만리장성을 가본지가 몇년 되는군요. 그새. 친구들이 안오다보니 이리 되었네요. 다담주엔 고궁에나 다냐와야겠습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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