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반,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나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람을 만날수가 없었고, 재택근무를 지금까지도 하고 있고, 여행을 가보지 못했고, 매일 집밥만 먹었고, 운전하고 출퇴근하는 시간은 줄였으나 나의 하루는 별로 길어진건 같지 않고, 매일 증가되고 심해져가던 코로나 수치를 더이상 보지 않았고… …  그래도 positive vibe 가 있었다면 코로나의 시작과 상관없이 아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Lockdown이 시작된 한달 후에야 와이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그때가 2020년 3월 말이였다. 그렇게 임신기간과 아이의 출산도 모두 코로나가 제일 엄중했던 2020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2022년, 우리는 잃어버린것 같지만 그래도 누구나 무언가 긍정적인 일들을 했을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2022년 7월, 대부분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3차례나 맞으면서 바이러스를 약화시킨것 때문인지 주위의 분위기는 슬슬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것 같았다.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식당 실내에서 밥도 먹을수 있으며, 영화나 스포츠게임같은 이벤트도 관중들을 대량으로 입장시키기 시작하였다. 사실 6월부터 시작했으나 아기가 있으니 조심 또 조심했다. 아무리 조심했었어도 지난 겨울 온 가족이 이미 中枪하긴 했지만 말이다. Asian의 심리상 주변을 더 지켜보면서 오픈한지 한달뒤인 7월에야 "우리도 뭐 좀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하여 2년동안이나 해보지 못했던 여행을 계획했다. 글의 제목은 가족중심으로 하다보니 "셋이서 떠나는 여행"이라 했지만 사실 친구들과 함께 계획하고 떠났다. 솔직히 누구나 다 목말라 있었으니, 2년동안이나 억누르고 있었으니. 일단 가볍게 살고 있는 동네에서 2시간 정도 운전하면 도착할수 있는 Palm Springs에로 가기로 했다. 20개월 된 아기를 배려하기 위함일수도, 태어난 병원을 제외하면 인생 처음으로 하는 외박인 셈이니 말이다.

LA에서 Palm Springs 가는 길에는 풍차가 있었지

Airbnb에서 예약한 예쁜 독채

내부보다는 마당과 마당에 준비되어 있는 여러가지 시설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해가 지기전, 진후, 늦은 밤, 이른 아침, 등 부동한 시간에 할수 있는것들이 잘 준비되어 잇어서 여러가지로 즐길수 있었다.

실내와 준비하여 간 음식들

마당에서 고기를 구우려고 삼겹살 위주로, 또 그게 제일 간단하고 모두를 만족 시킬수 있어서. 소주나 맥주에 모두 좋은 우리의 삼겹살. ㅋㅋ 그리고 아기를 위한 물건들도 한 보따리가 있었으니.

밥상 – 술상

낯선 곳에서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은 언제라도 굿굿. 술에 대한 갈증때문에 음식보다는 술을 더 많이 챙겨서 갔었다. 밤 늦게까지 먹어도 다 마시지 못했던 술들. 뭐가 후딱 지나 간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즐거웠다.

전등불을 켜놓은 밤 마당이 더 예뻤던 곳

별빛아래 자쿠지

별빛아래 사우나

별빛아래 도깨비 불

오랜만에 올려다 본 북두칠성

마당에 누워서 근심걱정없이 모든걸 뒤로하고 올려다 본 밤 하늘. 운이 좋게도 북두칠성이 뙇 하고 정중앙에 놓여져 있었다.


매 한번의 여행을 마지막인것처럼 여기자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던 여행이었다. 여행을 더 자주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었던 2020년에서 2022년으로의 점프였지만 수자는 수자일뿐, 연연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계획하고 조직하여 더 많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삶의 속도를 늦추어야 겠다.

셋이서 떠난 첫번째 여행은 아주 성공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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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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