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말고, 

커피숍밖에서 패닉한 사람을 친구들이 알콜로 몸 닦아서 식혀주는, 뭐 그런 이야기.

★★★

내가 암스테르담에 갔던건 4월, Easter휴일기간, 부활절이라고 하나? 예수님이 다시 태어난날이라고 내가 살았었던 서부독일지역에선 학교는 물론, 슈퍼랑 음식점 모두 문을 닫아버린다. 나와같이 친구도 가족도 없는 외톨이는 먹을거리도 찾을수 없는 독일땅에서 딱히 할일이 없어 암스테르담에 사는 친구네를 놀러갔다.

그림자에 드리운 그곳이 네델란드 투표1위라는 감자튀김집, 오른쪽 빨간옷 아저씨가 데리고감. 

도착하자마자 친구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감자튀김집, 참고로 네델란드 포함 서북유럽은 감자가 너무 맛있다, 그래서 튀기면 더 맛있다는, 그리고 거기에 맥주를 곁들이면 어떨가? 자꾸 자꾸 손이 가서 살이 찌겠지 하지만 뭐 그정도 살을 용서못할만큼 뚱뚱한건 아니니까. 튀김집 이름은 모르겠고,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voted number 1 holland fries"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그 집이다. 감자가 맛있으니 웬만해선 튀기면 다 맛있겠지, 숙소앞 감자튀김집 아저씨가 튀겨주는 감자튀김도 이정도는 했던것 같다. 중요한건 1) 기차타고 오느라 배가 고팠는데 마침 암스테르담 중앙역앞에 간단히 먹을만한 감자튀김집이 있다는 점, 2)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은 물론, 3) 관광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평군이라는 점, 4)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빨리 살수있다는 점, 5) 맛나는 감자튀김을 들고 암스테르담의 거리를 걸어다니면 된다는점 (아래 사진 참고). 

감자튀김 먹기 딱 좋은 거리

암스테르담은 내가 방문했었던 도시중 "여기 살면 누구나 일단은 행복하겠구나"라고 생각했던 도시이다. 마약매매 합법, 성매매 합법,  동성결혼합법이니까 핫핫핫. 농담이고, 어험 진지하게 말하자면, 마약이 합법화될수있다는건 마약치료와 교육이 보편화 되었다는걸 의미하니까 (사실 중독성과 유해성으로 보면 음주와 흡연이 더 심각함, 모두들 음주 흡연 줄이시길, 우리 나라는 흡연 음주 교육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니 마약불법은 합당하다고 봐야겠지). 하지만 마약이 불법인 옆집 나라 관광객들은 과량 섭취로 커피숍앞에서 떡실신, 마약도 술과 마찬가지로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량섭취하면 쾌감보다는 심장박동 업, 혈압업, 심각하면 토하고 패닉오고 마비가 올수도 있다고 한다. 네델란드에서 커피숍(coffee shop)은 마약을 태우는 곳이다, 암스테르담의 번화가는 중국의 커피숍이나 술집만큼이나 많이 널려있어 번화가를 걸어다니다보면 여기저기서 마약의 특유의 냄새가 나곤했다. 네델란드에서 커피는 꼭 카페(cafe)에서. 

커피시키면 안되는 커피숍
커피마시는 카페는 이런 느낌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탄 사람의 왕국이다. 자전거 탄 사람이 왕,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엄격히 나뉘어진 암스테르담의 거리에서 자전거도로를 침범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수 있다. 영국인이 모르고 자전거 도로를 걷다가 엄청난 스피도로 날아오는 자전거에 부딪쳐 사고가 나는걸 눈앞에서 목격했다, 그리고 영국여자는 화가난 자전거 탄 "왕"에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야! 라고 잔인하게 욕을 먹었다…친구가 말려서 싸움은 안 났지만, 차조심보다 중요한 암스테르담의 자전거조심, 언제 어디서 얼마나 빨리 날아올지 모르니 조심해야한다.  요즘 자전거의 트렌드가 돌아와 많은 사람들이 다시 자전거를 타서 좋은것 같다, 자전거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잇긴 하지만, 그게 자동차로 인한 공기오염과 지구온난화영향만 할가. 

애기들을 태우는 자전거는 이른 느낌, 나도 앞에 앉고싶었다. 
https://sdate.wordpress.com/tag/spring-break/

안 유명한 여행지 추천

(유명한 곳은 찾으면 금방 다 나옵니다)

1_암스테르담서쪽 해변

차를 타고 암스테르담시내에서 45분쯤 가면 끝이 없을것 같은 기나긴 해변이다.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대서양에 발을 담궈봤다.  회색삧 보드라운 모래밭에서 맥주를 마시며, 바다에 부서지는 석양을 보며 너무 이쁜 해변이라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여기는 자기가 가봤던 해변중 제일 별로인 해변이라고 했다… 참고로 내 친구는 터키사람, 복받은 지중해인근 주민들, 쭉 바다가 없는 도시에서만 살아본 나는 대서양 쥐빛색 해변도 그저 이쁘기만 했다, 자연은 다 좋은것이여.

신난 강아지들 보이나요, 쟤들만큼이나 나도 신낫었다

2_자전거타고 왕복 6시간, 시간 체력 충분한 사람들만 강추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아주 이쁜 Marken이라는 섬이 하나 있다.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섬까지 가는것 같았다. 지금은 도시도시한 암스테르담이지만 물고기를 잡고 소양을 키우며 젖을 짜던 옛날옛적도 있었다는, 그런 력사를 볼수있는 섬이기도 하다. 배를 타고 가는것도 이쁠것 같긴 하다, 하지만 혈기왕성한 나는 자전거를 탔다, 와인과 치즈와 과일들을 가방에 넣고. 사실은 섬으로 향하는 길이 너무 이뻐서 자전거를 탈수밖에 없었다, 나에게는 지극히 관광지이기만 한 Marken섬보다, 섬으로 가는 길에서 볼수있는 진짜로 사람들이 사는 전원생활과, 바다사이로 만들어진 뚝과 양옆에 노오랗게 피어져있는 유채화사이를 달리며, 때로는 양들이 풀뜯어먹는 전원사이를 달리며 본 풍경들이, 바로 내가 보고싶었던 다른 그 어디서도 볼수 없는 네델란드만의 풍경이었다. 6시간 달려야하는 대가를 지불해야했지만, 치즈와 와인으로 배를 채우고 친구와 함께라면 6시고 60시간이고 또 다시 달릴수 있다.

섬으로 향하는 길, 왼쪽은 마을 오른쪽은 목장

이렇게 계속 바다위를 달리고

초원도 달리고나면 몸은 너덜해지지만 맘은 한결 가벼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스테르담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몇가지

1_지금의 암스테르담은 바다를 메꿔서 큰 도시가 되었지만, 원래는 아주 작은 항구마을이었다. 주로 배로 물건을 나르던 옛날, 화물을 위층에 있는 창고로 운반하기 위해 처마밑/집 꼭대기에 갈구리를 달았다. 그리고 물건을 올리는 과정에 물건이 유리창이나 벽면에 부딪치지 않도록 집을 일부러 운하를 향해 기울어지게 지었다고 한다. 2_튤립의 나라로 유명한 네델란드, 사실 튤립은 터키가 원산지라고 친구가 알려줬다. 4월 네델란드의 교외를 자전거나 차를 타고 달리면 끝도 없이 펼쳐진 튤립밭을 볼수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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