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을 비집고 새어들어오는 벌레들의 울음소리는 새벽공기 마냥 청아하고 맑다
아무 관객도 없는 공연을 여름 내내 리듬감있게 열창한다
아무도 발견할 수 없는 숲 속에서 각자의 역할에 임하며…
누군가는 aaa aaa aaa를, 또 누군가는 abababbabb를
새벽을 그리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환상적인 오케스트라다
동이 트고 눈부신 아침이 다가오면 대자연 공연도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된다
그들에게 새벽은 환락의 잔치였고 나에게 그들은 고마운 존재를 넘어
그 이상의 이상임을…
이미지가 잘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