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늘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가을이 슬쩍 노란 손을 얹어놓을 때

사랑한다! 는

그의  목소리가 심장에 꽂힐 때

오래된 사원 뒤뜰에서

웃어요!  하며  숲을 배경으로

순간을 새기고 있을 때

나무는 나이를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도  어른이며

아직 어려도 그대로 푸른 희망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그냥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무엇보다 내년에

더욱 울창해지기로 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itabuck100mm

겨울의 봄과 여름의 가을과 동행하는 者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4
응원합니다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