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를 놓고하는 게임에서만 인정하는 학벌은 이젠 한물간 지 오라다. 그렇다고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냥 고작 학벌만으론 너무 시시한 살벌한 시대가 된 것은 아이러니한 사실이란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학위외에도 스팩을 열심히 쌓고 각종 자격증을 패스 또 패스하고, 책을 많이 읽고 취미를 다양하게 만들어가고 사회활동도 적극 참여하면서 인맥을 넓히고 리얼한 삶의 실전연습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이 또한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표본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요즘 같은 시기는 어쩌면 빈 시간에 혼자 의미를 가장 많이 부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빈 시간을 채울수 있는 스킬이 있다는 것, 그것이 진정 지혜로운 대책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잠재웠던 비약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속 일탈과도 같은 발상의 시작이 아닐까. 

그래서, 난 생각해봤다. 밀려뒀던 책들을 읽고 구상중이던 시나리오를 정리하고 쫓겼던 아침잠을 지루할때까지 자고 보고싶었던 좋은 영화를 다 돌려보고 매일 하던 화장을 자신감있는 쌩얼로 놔두기로. 

그리고, 또 쓰잘데기없는 잡생각을 무한히 하고 영혼 탈출한 멍 을 맘껏 때리기로. 

평소에 손때가 별로 묻지 않았던 고전이랑 장편소설 같은 걸 다시 읽으면서 사람들은 왜 바쁜 일상에서도 책은 읽는 척 할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책은 디렉션이자 가이드라인이다. 즉 책을 읽는 건 지도 같은거다. 직접 경험해야 살아있는 지식이 되지만 그래도 가짜로 책 읽는 열풍은 대단하다. 책속의 진정한 단꿀은 제대로 흡수하고나 있는걸까. 

그렇게 나도 한번 반성해본다. 그냥 하기 위해서, 그냥 누구나 다 책쯤은 보니까, 그냥  문화인으로 비춰지고 싶어서? 어쩌면 그 행동엔 딱히 분명한 동기라든지 욕망의 계기 따위가 필요없었을수도  있겠다. 

어쩌면 책을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여가생활이라고 여긴 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문화안에서 배양되는 라이프 스킬이 있을거고 문화자본이 바탕 된 사유와 자생력엔 큰 차이가 있을거니까. 

이 사태가 지나가면 새로운 구조가 도래한다. 어느 분야든지를 막론하고. 그 새로운 사회에서 또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는것은 사뭇 중요한 일이다. 

잘 모르는 분야도 감당할수 있는 멘탈 케어법을 빠른 시일내 숙지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앞에 모름지기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빈 시간이 더 효률적이고 생산적으로 각자의 인생에 적용되고, 개구리가 더 멀리뛰기 위해 뒤로 움츠리는 타이밍이 되길 바란다. 

변수와의 싸움에선 언제나 문제보다 해결방안이 더 많다는것도 모험보단 기회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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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니

글로 내 생각과 내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건 굉장히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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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슴다. 빈 시간을 무엇으로든 채우자에 완전 공감합니다. 우리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 휙휙 지나가는것처럼 이번 사태로 인한 “정지”된 시간도 어느새 과거가 되어버리는 시점이 오겠죠. ㅋㅋ 우리 자신마저 “정지”되어 빈 시간이 되지 말고 뭐라도 해봅시다. 저는 시리즈 글을 쓰기로 햇슴다. Day1, Day2, D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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