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은지 딱 2주가 되는 날이다. 집에서 일하는 날로 치면 9번째 날이다. 갑갑하기도 하고, 슬슬 적응되어 가기도 하고, 또한 걱정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5월 1일까지 자택근무를 해야 하니 이런 날들을 이제 5주 더 보내야 한다. 미치지 말고, 좀 더 목표있게 보내려고 짜놓은 스케줄이 있다. 집에서 일하는 날들이 시작되는 첫번째 날에 짜놓은 그 스케줄은 언녕 조금씩 변경되어 왔다. (Day 1 – 미리 짜놓은 스케줄)

듣기 좋게 말하면 "변경"이지만 사실은 나 자신과의 타협이고, 뇌가 육체에 보내는 투항의 백기이다. 뻔하지만 예를 들면, "아… 어제 저녁에도 운동했으니, 오늘 아침엔 패스하자…",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자…", 

하지만 자책하거나 스케줄대로 실행하지 않은데 대한 후회가 없다. 비전이나 미션은 바뀌지 말고 원래 생각했던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지만, 계획이나 스케줄은 필요하면 바꿔라고 있는 것인거 같다. 대신 더 융통성이 있고 실제 상황에 맞게 말이다. 최종 미션을 이루기 위하여 짜놓은 스케줄이고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욕심이 앞선 상황에서 짜놓은 스케줄일수 있기에 실행에 옮겨 보면서 언제든 필요하면 바꿀수 있다. 비전과 미션만 바뀌지 않는다면 스케줄 또한 크게는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나의 스케줄도 큰 틀이 바뀌지 않는 전제하에 조금 변경되었다. 하루에 두번씩 하기로 했던 운동이 한번으로 줄었고, 샤워하고 아침먹기가 가끔은 샤워하지 않고 아침먹기로 되었고, 또한 낮잠도 추가되었다(진짜 오랜만에 낮에 자보는 잠이다. 건강을 위해서), 비타민과 몸에 좋은 보건품들을 챙겨먹기, 그리고 밤에 하는 side project는 감기에 걸렸던 며칠만 빼고는 그냥 진행되었다. 절대 예전처럼 밤을 새며 새벽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건강을 챙기고 면역력을 키우는 쪽으로 스케줄이 변경된거 같다.

며칠전 온라인에서 본 짤 "2020년 해야 할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리스트에서 영향을 받았을수도 있는데 여기 공유해 보려 한다. 이중에서 나의 마음에 더 와닿는건 粗体로 표시했다.

  1. 尽量不要辞职,找工作会很难
  2. 尽量在家做饭吃,因为外面不干净
  3. 生活中能省则省,因为钱不好赚
  4. 健康比什么都重要,要坚持锻炼身体
  5. 若非必要,不要随便借钱给别人
  6. 社保不要断,关键时刻能派上用场
  7. 有空多学习新知识,否则很容易被淘汰
  8. 要学会释放压力,并保持乐观心态
  9. 尽量不要在今年创业,小企业会很艰难
  10. 不要和烂人烂事纠缠
  11. 做自己,不要盲目模仿别人
  12. 不要过度消耗自己
  13. 不要把幸福寄托在别人身上
  14. 不要总等一切都准备好才开始
  15. 不要浪费时间一再地向别人解释自己

이러한 계기와 나 자신과의 타협이 합쳐지면서 나의 스케줄은 변경되였지만 운동만은 열심히 하고 있다. 주로 복싱을 하고 있다. 집에 런닝머신도 없고 무언가 有氧운동을 하려면 간단하게 뛸수 있고 전신을 다 움직일수 있는 복싱이 최고인거 같다. 열심히 하면 땀에 흠뻑 젖을수도 있다. 온라인에 무료로 된 45분, 60분 등 부동한 시간의 영상들이 많다. TV에 연결하고 그 앞에 서면 나만의 간단한 헬스장이 형성된다.

요즘 주위에 있는 지인들하고 얘기해보면 모두가 언급하는 공통 부분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가 지나가면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나 자신을 위해서 살겠다는 것이다. 여행도 다니고 나를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면서 말이다. 물론 나도 그러하다. Covid-19, 이 바이러스가 언젠가 지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이겨내서 우리가 지금 바라고 있는 그런 더욱더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20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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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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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획표중 尽量,能则,诺非必要,盲目,不要寄托,总等,解释…이런 단어들 넘 좋음다 ㅋㅋㅋㅋㅋ코로나 끝나면 더 막 살아야지 생각했는데요 하하하하핫 (막 살다=열심히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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