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말, 혹은 올해(2020년) 초에 정리했어야 할 기록이다. 이래저래 미루다가 드디어 정리해 보았다. 월별 추억들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모든것이 어제인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순간들을 보면서, 그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음력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있는 나의 생일도 쇠고, 한국으로 중요한 사람 만나러도 가기도 하고, 부동한 지역에서 열심히 스키도 탔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2020년에는 거의 할수 없는 일들이라 이런저런 많은 생각도 든다.

2019년

2019년 스마트폰 사진첩

1월: 콜로라도주로 스키타러

키워드: 라스베가스, CES, 출장, New Year, 회사송년회, 丹佛

2019년 1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2017년부터 시작하여 새해의 첫시작은 CES에 가는것이 되였다.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기업들의 부스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물론 선보이는 상품들도 좋아져 가고 있고. 

회사의 2018년 송년회를 모든 직원들의 스케줄에 마추다보니 다음해인 2019년 1월에 하게 되였다. Magic Castle이라는 엘에이의 유명한 장소에서 진행되였다.

그리고 1월말에는 유명한 스키장들이 있는 콜로라도주로 스키타러 갔었다. 처음으로 가보는 주이고, 丹佛라는 도시, 중부에 있는 도시인만큼 동부와 서부랑은 빌딩이나, 거리의 풍경들이 조금은 달랐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겨울풍경이라서 그런가??

2월: 고향에 가야만 집밥이 있다

키워드: 음력설, 생일, 장백산, 스키, 강뚝양꼬치

2019년 2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올해는 운도 좋고 스케줄도 잘 맞아서 음력설 전후로 고향인 연변에 갈수 있었다. 고향에 가면 집에서 차려주는 집밥이 있다. 집밥의 완성은 바닥에 펴는 둥근 밥상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명절이 되어 사람들이 모이면 꼭 등장하는 밥상.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지는 음식들. 더불어 음력설과 비슷한 시기에 자주 띄우는 나의 생일까지 쇠고, 오랜만에 폭죽까지 터뜨리면서 가족과 친구들과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운전하고 장백산으로 가는 날은 눈이 펑펑 내렸다.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눈과 눈에 덮인 풍경이였다. 겨울 온천도 즐기고 장백산 스키장에서 스키도 타면서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다. 1박 2일로 다녀온 짧은 여행.

연길시 교외에 있는 梦都美 스키장에서도 스키를 3번이나 탔었고, 현재 연변에서 잘 나간다는 맛집 – 강뚝 양꼬치까치 드디어 먹어보고…

20일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스케줄을 열심히 알차게 짠 덕분에 거의 2,3달 동안에 할수 있는 일들을 한것같은 기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가족과 친구들과 설명절 분위기속에서, 같은 장소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는것.

3월: 스키타고 바다보고

키워드: 봄, 스키, 바다, 눈

2019년 3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마음만 먹으면 하루동안에 스키와 바다, 두가지 부동한 취미를 모두 즐길수 있는 LA의 특수시기이다. 물론 이렇게 마음 먹지는 않았다. 올해는 온도도 전체적으로 낮았고, 비도 많이 내려서인지 스키장은 4월 첫째주까지 연장하여 오픈했었다. 시즌패스를 끊어버린 나는 주말마다 꾸준히도 다녔다. 점심은 햄버거에 맥주 한잔.

4월: 자기계발 & 운동

키워드: 책, 헬스장, 일상

2019년 4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와 회사일에 열중하기 시작하던 4월이다. 점심먹고 회사근처에서 산책도 하고 훠궈, 마라탕을 잘한다는 맛집도 찾아 다니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읽고 싶은 책을 중국에 미리 사놓기도 하고, 언제 돌아가면 읽을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자기계발을 한다고 실제로 읽은 책들은 다운로드가 가능한 디지털 버전이였지만.

5월: 도끼 뿌리기?

키워드: 도끼, 라스베가스, 팀 빌딩, 길거리푸드

2019년 5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대부분 IT회사에서도 그러하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주기적으로 "팀 빌딩"을 하고 있다. 저녁도 같이 먹고, 볼링도 함께 치고 하는 회사내 같은 팀을 단위로 하는 회사밖의 활동들. 이번에는 누군가가 새로운 활동을 조직했는데 바로 "도끼 뿌리기"이다. 飞镖, 활처럼 과녁이 있고, 5~10미터 뒤에서 도끼를 뿌려서 과녁을 마추는 그런 게임이다. 스트레스 해소도 잘 된다고 한다. 첨에는 생각처럼 도끼가 과녁에 꽂히지 않았지만, 천천히 방법을 습득해 가면서 마스터 해가는중.

이외에도 5월에는 인연이 있는 한 분이랑 베가스 여행을 다녀왔고, 엘에이 유명한 길거리푸드인 마늘맛 감자튀김도 처음으로 맛 보고.

6월: Taylor Swift 콘서트

키워드: 스타, 라벤더, 농장, Malibu, Urban Light, Getty

2019년 6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Taylor Swift, 내가 좋아하는 몇명 안되는 여스타중의 한명, 언젠가 라이브 콘서트에 꼭 가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번달에 LA에서 콘서트가 있다고 한다. Taylor Swift 혼자만의 콘서트는 아니지만, 새로나온 신곡과 예전의 유명한 곡들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콘서트는 그녀가 하이라이트였다. 스포츠게임도 그러하지만, 라이브에는 스크린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그런 특수한 분위기가 있다. 

이외 라벤더 농장도 가보고, 말리부 해변가에 이쁜 텐트를 치고 누워있기도 하고, Urban Light, Getty Center 등 로컬에 있는 랜드마크에 가보기도 하고.

7월: 식물 가꾸기

키워드: 레이저 3D 프린터, 江小白, 식물

2019년 7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회사에 레이저 3D 프린터가 생겼다. 회사 굿즈를 만들려고 산거라고 하지만 이런저런 관계없는 물건들도 프린트되고 있었다. 예를 들면 맥주잔 아래에 까는 컵받침(?)도 제작되고…

마음에 와닿는 (특히 술에 취하면) 한줄 문구가 있는 江小白도 雪碧랑 뚸이해서 마셔보고. 중국에서 잘나가는 훠궈 체인점에도 가보고. 엘에이는 워낙 중국사람들이 많으니, 국내에서 잘 나가는 레스토랑의 체인점들이 많다.

8월: 하이킹

키워드: 맛집, 딤썸, 파티

2019년 8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오랜만에 하이킹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달. 결국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시도는 항상 옳다.

회사 직장동료의 결혼식 뒤풀이 파티에도 참석하고.

9월: 회사의 론칭 파티

키워드: 프로덕, 론칭, 파티

2019년 9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회사에서 크고 작은 프로덕이 론칭되거나 업데이트가 완성되면 팀들간에 서로서로 축하해 주면서 파티를 한다. 그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술을 어느만큼 마시는가(?) 이다. 농담이고, 중요한건 그동안 고생한거에 대해, 스트레스에 대해, 팀간에 있었던 모순과 서로서로의 압박(?) 대하여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새 출발을 하는 그런 계기, 느낌인거 같다.

9월에는 Labor Day라는 짧은 휴가가 주어지는데, 예전에 살았던 샌프랜시스코로 다녀왔었다. 6년을 살았으니 아직도 익숙한 곳이고, 익숙한 사람들도 있고.

10월: 한국 울산

키워드: 만남

2019년 10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10일 일정으로 한국에 갔었다. 울산으로 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거의 10년만인가…

서울, 수원에서 가족과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고 좋은 시간.

돌아와서는 프로틴 파우더까지 사먹으면서 운동 계속.

11월: 명절들의 시작

키워드: Thanksgiving, 화토, 눈

2019년 11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11월이 시작되면서부터 미국은 명절들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까지 쭈욱 이어서 다가온다.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더 잘 쇤거 같다. 요리 솜씨가 좋은 친구들도 있고, 화토를 잘 치는 친구들도 있고…

올해는 비까지 일찍 오면서 스키장에 눈도 빨리 쌓였다. 시즌패스가 있는 나는 다시 스키장비를 챙기기 시작.

12월: 내년엔 더 열심히 달리자… 라고 했던

키워드: 크리스마스, 스키, 새해, 회사 송년회

2019년 12월의 어느 특별한 순간

크고 중요한 명절들이 이어서 다가오는 그런 한달이다. 크리마스 따로, 새해/양력설 따로, 거기에 회사 2019 송년회까지, 많은 좋은 시간과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었다.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의 첫 스키를 타러 스키장으로 갔었다. 첫 눈과 함께.

2019년 12월이였다. 

내년엔 더 열심히 달리자라고 다짐했었던 그런 시기였다. 모두 하는 일들이 뜻대로 되고 승승장구 하자던 그런 시기였다. 2020년, 설마 이 정도까지야 되겠어? 될줄은 몰랐던 시기였다. 

열심히 계획하고 열심히 살았던 2019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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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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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2019년 일년을 알차게 보내고 기록도 잘하셔서 한참을 봣네요.. ㅋㅋ
    특별한 시국이라 예전엔 특별하게 여겨지지않앗을 일상들을 보노라니 일년전에 일인데도 뭔가 조금은 연식이 잇는 추억들을 꺼내보는 느낌이랄가.. ㅋㅋ

    언젠간 다시 평화로운 일상들이 돌아오길 바라면서.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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