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다 좋은데 한 가지 정말 안 좋은 점이 있었어.  욱 하는 걸 못 참아. 이게 정말 안 좋은 게 잘못하면 인간관계를 망치거든.

어릴 적 기억에 할아버지는 늘 할머니와 자식들한테 호통치셨어. 커서 보니 아빠도 엄마랑 우리한테 그러시더라고. 조용히 말로 타이르면 될 것을 버럭 화를 내시면서 말씀하시니까 무섭고 거부감이 들어서 나중엔 맞는 말도 듣기 싫었어. 내심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했어.

그런데 내가 다 커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도 욱 하면 감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거야. 육아에서 욱 하는 것은 독약과도 같아. 아이들도 엄마 말투, 엄마 표정 따라 하더라고.

정서가 대물림 된다는게 이런 거구나… 덜컥 겁이 나서 심리상담도 받아 보고 감정코칭 교육도 전문적으로 받았어.

그후로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다투고 할 때 감정 조절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물론 쉽지 않아.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어떤 일에 어떻게 반응할 지 뇌 회로가 설정이 돼 있는데 생각을 바꿨다고 행동이 바로 바뀌겠어?! 만성병이다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중이야.

우리 가족은 매일 잠깐이라도 서로 안아주고, 감사한 일 한 가지씩 찾기를 하고 있어. 이렇게 한 것이 일 이년 밖에 안됐고, 건너 뛸 때도 많아. 그래서 아직 전통이라긴 그래.

근데 난 믿어, 사랑과 감사함이 한 번, 또 한 번 쌓이다 보면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도 정서적 금수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일 년, 또 일 년 이어지다 보면 우리 가족의 자랑스런 전통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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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글쓰기 연습하는 두 아이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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