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

아득햇던 터널속 울림
아찔햇던 벼랑끝 비명

저리게 진동햇던 유혹
아리게 파고들던 환각

무너낫던 도미노 골패
내 양심의 마지노방선

저주의 빗자루 쳐들고
마녀가 동굴 두드린다

꽉 막혓던 구녕속으로
하얀 박쥐가 날아들고
빨간 독뱀이 기어든다

바이러스로 욱실거려
염증으로 끓어 번진다

침묵의 숫가락을 들고
외로움을 후려파 내고
어두움을 휘저어 놧다

기도의 손가락을 넣어
무서움을 도려서 내고
두려움을 긁어서 냇다

폭풍우 터지는 그 날이
빛으로 뻥 뚫릴 날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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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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