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한 태양이 부렷던 요술인지
요사한 바람이 피웟던 마술인지
아마도 변덕스런 날씨 탓이렷다

후줄근히 늘어진 빨래줄에 걸린
눈꼴 사납게 서러웟던 걸레들은
먹장구름으로 둥둥 피어 떠돈다

큰마음 먹고 방망이로 두들겻고
지독하게 비틀어서 쥐어 짯더니

불길햇던 예감들은 늘 적중햇고
하필이면 눈물로 무너져 버린다

쌓엿던 설움이 후두둑 터질무렵
울컥햇던 소나기는 비수로 변해

피어올랏던 영혼의 그림자 위에
예각으로 날카롭게 내리 꽂힌다

벼락에 한방맞아 천둥은 울엇고
신음도 못한채 마음병을 앓는다

바람이 멈추고 비가 그친뒤에야
病을 뿌려주던 간사햇던 태양은
약먹어 보라며 무지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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