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엽

한 여름철을 목놓아 울엇던
철이 없는 말매미와 소나기

그렇게 이미 예고됏던 작별
가을이 서둘러 짐을 챙긴다

태양이 빠져나간 빈 자리엔
둥근 고민이 불쑥 떠오른다

파티가 끝난 허전한 무대위
축제를 마친 노곤한 뒷풀이

총총 솟아나던 밤하늘 별들
철들어서 녹슨 고독한 못들

그 시절 푸르럿던 내 사랑아
애잔한 날 어설픈 내 사연아

식어버린 그늘밑 시린 방황
에둘러서 오겟다던 그 약속

가을은 또 서둘러 짐 챙긴다

바람에 흩날리는 흔한 걱정
갈색 그리움으로 곱게 쌓여

지고잇는 그 누군가의 삶은
시간이 죽어야 햇던 탓인가

서글퍼서 아름다웟던 락엽
우수수 떨어져나가는 가을

그리움을 다시 락엽에 꿰매
해어진 추억을 손수 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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