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거룩한 태양이
세월을 빚으면

눈부신 햇살은
광음을 돌린다

투명한 하늘에
액자가 걸리면

프레임 둘레를
시간이 달린다

구멍난 평면에
촌음을 잠구고

비좁은 공간에
찰나를 가둔다

서글픈 치륜이
어제를 당기면

고달픈 태엽은
래일을 감는다

비겁한 바늘이
순간을 찍으면

교활한 눈금이
시각을 벼른다

둥그런 하루를
시침이 잘르면

무수한 오늘은
덧없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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