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긴 긴 세월 

곡식들과 

이야기하시더니 

이제 그만 

어두운 벽에 기대인채 

더는 말이 없다 

씨앗은 

갈 길을 묻는데 

당신은 대답이 없다 

소리도 없이 

바람결에 실려 

흙으로 스며들 뿐이다 

적막한 이 시간 

함께 지탱해온 소수레가 

삭아내리는 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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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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