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아버지가 자꾸 뒤처져서

내 뒤에서 걸어오신다 

투덕 투더덕 

신이 땅에 끌리는 소리에  

내 가슴이 긁히고 패인다 

아버지가 한발을 조심스레 내려딛고 

더 조심스레 다른 한발을  당겨오는 순간이 

내가 다음 발자국을  내딛지 못하고 

온 몸을 기울여 살피며 견디는긴 시간이다 

나는 끝끝내 돌아보지 않았고 

길은 내앞에서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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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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