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사람

난 그래두 귤이 달달하더구나
하여튼 오렌지보다는 훨씬 더

글두 사과배가 시원하더구나
아무튼 서양배보다는 훨씬 더

그래두 밴새가 입에 맞더구나
하여튼 물만두보다는 훨씬 더

글두 가마치가 고소하더구나
아무튼 누룽지보다는 훨씬 더

그래두 썩장이 구수하더구나
하여튼 청국장보다는 훨씬 더

토마토 미러 리모콘 테레비는
웬지 자꾸 생소하고 낯설기만

그래길래 오늘저녁에도 나는

도마도를 먹고 세꽁 마주보며
요쿵지를 들고 땐쓰를 죽인다

이럴때마다 난 연변사람이여서
은근슬쩍? 슬그마이!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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