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여름

땀이 흘러내리는데

뜨겁지가 않다

공허함과 채워지지 않는 결여

커져버린 마음이

달려주기를 기다리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자칫 독이 될 만한 믿음 한 움큼

그만 둘 생각을 하지 않고

기다리다 지친 인형마냥

남을 위해 웃어주는 광대마냥

표정 변화가 없다

처진 여름의 기별

춥기만 하다

사진 출처: 나의 사진첩 (여느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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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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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은 행복이 푸짐하게 차려진 것 같은데 시를 읽고 다시 보니 또 느낌이 달라지네요. 요즘 같은 무더위에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하면 밖 온도와 전혀 반대로 추워질 수도 있는 게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늘 여운이 남겨지는 글과 시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실제로는 항상 웃기 좋아하고 명랑한 소리 성격이 제대로 보여지는 밝은 시도 읽고 싶어요!

    – 사진 속 마스크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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