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살다보면 가끔 누구나
잊지못할 추억이 잇다

배고프기도 햇던 시절
엄마가 챙겨준 도시락

소시지 도라지 반찬에
계란 후라이 얹어주면
열반찬 안부럽던 시절

점심시간 다가오기 전
교과서를 좍 펼친채로

책상밑에 고개 숙이고
몰래몰래 한 숫가락씩

아슬아슬히 퍼먹엇던
가난을 품은 추억의 맛

벤또란 일본말이 훨씬
가슴에 와닿던 도시락

감실감실 손때가 묻은
밥 담는 알루미늄그릇

손수건을 풀어헤치고
수줍게 열어봣던 뚜껑
열고 봣더니 그안에는

내 엄마의 마음과 정성
내 엄마의 소망과 념원
내 엄마의 사랑과 기도

거기에 못내 아쉬웟던
미안함까지 한데 얹혀
한가득 넘쳐나 잇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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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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