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허술한 책가방
짤막한 가방끈

궁핍한 어휘력
초라한 단어량

우물안 개구리
개천에 미꾸리

범 두렵지않은
하룻밤 멍멍이

무식한 이 눔아
주제 좀 파악해

멍청한 너따위
뭔글을 쓴다고 ?

길거나 짤거나
대봐야 알지요

서당개 삼년에
풍월을 을퍼유

가난한 살림은
밥상도 못채려 ?

공들여 쌓은탑
무너질 때되면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 거에요

적은게 많나요
몰라서 옳나요

소뿔도 땡겨서
뽑아야 하듯이

부뚜막 소금도
뿌려야 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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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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