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어둡고 추운 골목길을
포장마차가 달려간다
말이 굴레벗고 날뛰면
마부는 바쁘게 맴돈다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소주잔 부딪히는 소리
무정한 세월의 길목을
마차는 분주히 달린다
조각달은 긴 채찍처럼
허공을 허비듯 걸렷고
걱정은 마른 안주마냥
어제와 래일을 씹는다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만취한 술병이 뒹군다
말은 팔자걸음을 하고
마차도 필림이 끊긴다
사장님 아니꼬운 눈길
세찬 회오리 바람마냥
눈치없이 채찍질 한다
래일 걱정은 확실하게
오늘 걱정으로 되엿다 !
매일 올라오는 시를 잘 읽고 있습니다. 혹시 즉흥시임까? 아니면 적어두었던걸 다시 편집하여 올리는지요? ㅋㅋ
그동안 틈틈이 써모아낫던 글들을 좀씩 다듬어서 공간에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