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동이 터오는 이른새벽
흘러 나오는 아침햇살

태양은 지구에 골고루
시간을 뿌려다 놓는다

초침은 그걸 꼴깍 꼴깍 !
분침은 그걸 넙적 넙적 !

유독 시침만 시치미 뚝 !
마치 벙어리 꿀 먹은듯 !

침묵이 금? 엉터리 핑게 !
겸손이 덕? 황당한 변명 !

이세상 모든 시계들이란 !

시간 싸그리 잡아 먹고도
시침처럼 시치미 뚝 떼고
입 아주 스윽 닦아버리는

파렴치한 랭혈동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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