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굳는 땅

힘겨웟던 일로 상처받앗던
여들여들햇던 내 마음들

배신자한테 무너져 내렷던
후들후들햇던 내 가슴들

들리는 소문에 흔들렷엇던
시들시들햇던 내 믿음들

내 발뒤축에 턱 들어앉앗던
까들까들햇던 내 썩살들

내 손바닥에 탁 들어박혓던
꼬들꼬들햇던 내 장알들

굳은 일로 살살 자라낫엇던
까칠까칠햇던 내 잔뼈들

내 몸과 맘에 불쑥 나타낫던
칙칙하고 딱딱햇던 내 것들

내 몸과 맘을 딱 지켜주엇던
하늘이 내린 강철의 갑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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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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