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진 봄

어렵사리 되찾아 왓엇던
한때는 빼앗겻엇던 들판

아프도록 찢겨져 나가는
지금은 허접해지는 봄날

남북 분단의 선 ! 북위38 !
봄날은 여기에서 찢긴다

반도 절단의 금 ! 북위38 !
봄날은 거기에서 깨진다

계레의 붉은 넋과 하얀 얼
절반으로 날카롭게 찢긴다

민족의 용감함과 슬기로움
반반으로 무덤덤히 깨진다

내선조가 살앗던 저 땅위에도
언젠가는 완연한 봄날 오겟지 ?

백두산 한라산의 흙 두손모아
소망의 씨앗을 뿌려줄수 잇는

한강과 대동강의 물 손수부어
념원의 새싹을 틔워줄수 잇는

높고 아름다울 高丽의 산과 들에
목란꽃 곱게 피어나는 그런 봄날 !

高丽亚가 천리마 만리마가 되여
온 세상을 갈기 휘날리며 달리는

만약 그런 봄날이 반도에 간다면…

흥부 놀부가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통일의 대박 어기영차 자를것이오 !

심봉사가 따님 심청이를 알아보고
기쁨에 눈이 어절씨구 뜨일것이오 !

춘향이 몽룡이 광한루 마룻가에서
백년의 가약 어화둥둥 맺을것이다 !

다시 그런 봄날이 반도에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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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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