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기도

질겅질겅 흰 껌딱지마냥
노을이 달달한 저녁해를
방정맞게 씹고빨며 논다

붉은빛은 어느새 단물로
노을한테 쪽쪽 빨리웟고

껌은 은박지에 체포된채
서쪽 휴지통에 버려졋고

어둠이란 장막이 깔렷다

宇宙라고 부르는 아이가
귀빠진 좋은 날이라 햇다

생일케익이란 달이 떳고
촛불처럼 별이 반짝인다

아이는 수줍게 눈 감앗고
소원을 빌며 기도를 햇다

침묵의 기도는 입김되여
촛불은 하나둘 꺼져간다

별이 우수수 떨어지는 밤

어두운 밤 무서운 침묵이
래일의 해를 올려 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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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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