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푸른꿈을 꽂아넣은
가난햇던 낡은 서랍

한가족을 적어넣은
행복햇던 헌 일기장

야무지게 꽁꽁 접힌
칼날같은 땀의 흔적

당연한듯 찢겨나간
순진햇던 옛이야기

남쪽따라 펼쳐졋던
기약없는 긴 활주로

바람따라 솟구쳣던
굴레벗은 돈의 유혹

뜬구름이 부러웟던
중력잃은 종이날개

허공만을 맴돌앗던
초심잃은 꿈의 궤적

세월따라 가라앉는
아쉬웟던 단막인생

한숨으로 바라봣던
오매불망 고향산천

지칠대로 지쳐버린
수직상승 부력의 힘

도피하기 어려웟던
자유추락 중력의 힘

속썩이며 고백햇던
눈물젖은 종이편지

애태우며 간증햇던
눈물겨운 침묵기도

하늘위로 뿌려던진
꿈이 많던 손비행기

콩밭위에 내려앉은
정이 많은 흰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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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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