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삼엄햇던 교도소에
스무명의 가는목숨

새하여진 죄수복에
싯누러진 반바지에
석줄로써 쉬엿차엿

갇혀잇다 먼죄길래
죄명즉슨 니코찌인

화형판결 바로집행
순서없이 돌아간다

사형도구 라이타가
한평생에 불지른다

하얀 욕망 불사르고
검은 죄는 게워낸다

들숨으로 빨렷다가
날숨으로 내뱉는다

오늘일랑 집어삼켜
내일일랑 토해낸다

이번생에 못다햇던
한모금의 해나른함

천국으로 올라가서
자유롭게 누릴거다

오늘따라 보고싶다
한숨많던 내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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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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