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뭉실

둥글둥글 모나지가 않앗다
데굴데굴 각지지도 않앗다

따박따박 대들지를 않는다
또박또박 따지지도 않는다

아웅다웅 돈타령을 안한다
아글타글 일타령도 안한다

잡아 보앗댓자 뜬구름이고
시간이 보약이란걸 잘안다

눈감고 무던하게 기다린다
암탉이 오리알 품어주듯이

그런 바보스런 두리뭉실은
때론 똑부러지지는 않지만

오랜세월 흘러서 보면 참말
똑똑한 맏며느리감 같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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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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