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내가 담배를 피듯
시간은 날 피웟고

내가 술을 마시듯
세월은 날 마셧다

시간에 말려들어
여기까지 왓는가

세월에 빨려들어
어느뫼로 가는가

부모님 허락받고
세상에 왓다지만

어디서 나왓는지
어디로 가는건지

아무런 궁리없이
덤덤하게 살다가

뒤늦게 정신들어
어망결에 눈뜨니

내머리는 한순간
불혹만큼 커졋고

내안해는 어느날
아줌마로 변햇고

내아들은 어느덧
소학교에 붙엇고

내엄마는 어느새
할머니로 늙엇다

사정없는 세월의
소용돌이 휘말려

인생의 계절따라
가을을 달려간다

세월이란 뭐길래
간다는게 뭐길래

인생이란 뭐길래
산다는게 뭐길래

가을이 다가오니
봄날이 그리운가

단풍이 짙어져서
봄날을 그리는가

사춘기도 아니고
갱년기고 아니고

쓸데없는 고민이
이다지도 많은지?

편안해 그런거라
스스로 외우지만

불안해 그럴거라
저절로 말하지만

가슴속에 손얹고
곰곰히 따져보면

본인이 아무래도
덜살앗다 이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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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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