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그래 그깟 얄팍한 속임수에
내가 정말 넘어갈거나 같소?
그나저나 내가 이래 뵈어도
천하의 "불혹"이라고 하잔소 !
그래 그딴 얼빤한 꼬임수에
내가 정말 꼬시울거나 같소?
허나사나 내가 그래 뵈여도
전설의 "불혹"이라고 하잔소 !
과연 그런 얍삽한 유혹질에
내가 혹할거라 생각하엿소?
바로 잘 믿겨지진 않겟지만
나야말로 무적의 "불혹"이요 !
가벼운 "철부지"는 어느새
어린새끼한테 훌 떠넘겻고
무거운 십년 "불혹" 어느덧
나그네의 긴 어깨가 메엇소
저기저 지천명(知命)언덕도
멀리 어둑스레 보이는구만 !
운명이라면 피할수 없잔소?
제명에 살다 제명에 갈거요 !
그까잇꺼 내 또 미리 알아서
어디 갖다 무엇에 쓰오리까 !
난 암무래도 달고 살아야 할
불같은 봇따리"혹"이 훨좋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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