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세월이 뿌려던졋던
불혹이란 돌멩이에

통잠이란 유리창이
쨍그랑 비명지르며

예민한 불면증으로
산산조각 나버렷다

터져버렷던 불면의
날선 파편조각들은

소독수처럼 아리게
세계관을 파고든다

불멸의 하얀밤으로
걱정을 말아피웟던

재털이에 깔려죽은
한심한 담배꽁초들

찌질한 자기신세를
울컥이나 한탄하듯

알콜을 겨워버렷던
일그러진 빈맥주캔

풀이죽은 탁상등이
밝은희망 토해내면

낡아빠진 만년필은
루명처럼 모자쓴다

껄끄러운 종이장에
부끄러운 그림자를

삐딱하니 던져주고
게슴츠레 바라본다

가슴속 깊은곳에선
찌들어가는 우물이

게으른 두꺼비처럼
서글프게 울어댄다

멍든심장 허비면서
눈물샘을 찔럿더니

파란잉크 새빨갛게
필기장에 스며든다

잠을잃어 꿈도없고
꿈도없어 잠도없다

血로诗를 한땀한땀
문신마냥 찍어주면

저주받은 악성순환
간곡하게 방토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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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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