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타인에게 완전히 이해되기를 단념했기 때문이다.
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이 미쳤음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커스틴이 까다로운 게 아님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사랑을 받기보다 베풀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항상 섹스는 사랑과 불편하게 동거하리라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이제 평온한 날에는 행복하게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가르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방과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가슴깊이 인식하기 때문이다.
라비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대부분의 러브스토리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고, 영화와 소설에 묘사된 사랑이 그가 삶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랑과는 거의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중에서
재밌게 읽었다.
결혼전에 알고 시작해야 할 것들을, 결혼 그 후에 서서히 터득하지만, 그래서 <진짜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라는것은 무엇인지 느끼지만, 순서가 좀 바뀌면 뭐 어때?
인생은 그러니까 재밌는거지 뭐.
<결혼해보니 어떻던가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작가가 20여 년 만에 소설로 돌아왔다. 재밌고 감동적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 – <북리스트>
<알랭 드 보통은 이케아에서 두 종류의 컵을 두고 벌이는 협상이 배우자가 화성 탐사를 갈것인지 혹은 IS에 가담할 것인지를 두고 벌이는 협상만큼이나 까다로운 문제임을 아는 작가다.> -<타임스>
“진짜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 ” 라는것은?
알랭 드 보통이 풀지 못할 지적, 감정적 문제는 없다.
낭만 이후, 일상의 사랑을 지키는 용기와 행복에 대해
라비처럼 당신의 느낌이나 생각도 적어주세요.
돌이켜보니 사실 결혼할 준비 그런거 생각 안하고 신나게 결혼했고, 뭐 그런게 되길 기다렸다면 아마 지금도 혼자 살았을듯. 오늘도 살아갑니다 미숙하게. 😀 라비는 저런 마인드로 결혼 왜 한거래요? 결혼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았군요 하기전부터 ㅋㅋ
저 소설이 결혼 생활을 오래 한뒤에 그후의 일상을 겪고 적은 내용이에요. 그니까 보통 미숙하게 서로 부딪치면서 성장한 뒤 마지막에 깨닫은 걸 쓴 소설이죠. 낭만에 관한 내용은 전체 소설 1/4도 안돼요^^ 알랭드보통이 정말 사랑에 관한 글을 잘 쓰는 같음다
아하 라비가 그래서 그리 다 산것처럼 말투가 그랬군요. 보통 그 선생은 시니컬의 화신인것 같네요
에 그래서 첨엔 너무 낭만적이고 미치게 사랑하다가 제목처럼 그 후의 일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썻짐요, 그니까 그걸 다 겪고 이제 진짜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 뭐 이런거짐요, 이제야 진짜를 깨달은 ㅋㅋㅋ
인생이란 어쩌다보니 ㅋㅋㅋㅋ….
어쩌다보니 태어났고, 어쩌다보니 졸업, 어쩌다보니 결혼, 어쩌다보니 애 아빠… 어쩌다보니 현재 진행형…
그렇쵸 ㅋㅋㅋㅋ 다 어쩌다보니 했다가 어쩌다보니 터득하고 어쩌다보니 진짜는 뭔지 알아가고 ㅋㅋㅋㅋㅋ
일상을 지키는 용기, 그런게 있었던가요 ㅎㅎ
엄청나죠, 아닌가요? ㅎㅎ
태여날 준비가 되였다는 것은? 살 준비가 되였다는 것은? 문득 떠오른 질문입니다. 살면서 사는 법을 터득하듯이, 결혼하고 나서 결혼에 필요한게 무엇인지 비로소 조금씩 깨닫는듯 해요. 결혼할 준비가 되였다는 것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는거다 라고 답하고 싶어요.
우와, 이 소설에서도 결국 말하려 하는게 하나랑 같은 의미인거 같아요. 터득하려고 경험을 하려고 결심을 하는거지, 다 알고 시작하는 건 없으니까요. 그래서 주인공들도 그걸 부딪치면서 살아보고, 그제야 진정 결혼할 준비가 됏다고 하네요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하고 준비만 몇년째 하고 있는데 아직도 준비중인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하고 자기 맘을 정확히 알고 완전히 준비되고 하는것도 좋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