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가을

나는 일때문에 

어느한 농촌으로 갔었다

그곳은 버스노선도 하나만 있었다

막차는 저녁 8시였다

깊은 곳에 있다보니 전기도 가끔 

공급안될때가 많은 곳이었다

마을에는 7세대가 전부였다

막내 어르신은 50대 였다

주변에는 온통 

키높은 수수밭

동네바로 뒷쪽엔 

묘지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늦가을이여서 그런지

동네분위기땜에 그런지

온몸이 으스스했다

그래도 그곳에서 볼일을 빨리 마치고

올라가야지 했는데

부득이 하게 막차를 타게 되였다

버스정류장도 엄청 오래된

벽돌로 쌓고 

갖은 곰팡이 냄새와

소똥냄새 오줌 지리내

등등 코를 찔럿다

그날도 재수가 없어서 그런지

동네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나는 불빛 하나도 없는 어둠속에

핸드폰 불빛에 의존한채 막차를 기다렸다

그때 뒷쪽에서 딸랑딸랑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소리나는 쪽으로

신경이 날카롭게 서있었다

핸드폰 불빛으로 소리 방향에 비추며 누구냐!!

하고 큰소리고 무서움을 감추려고 애썻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사람 실루엣이 보였다

그분은 마을 막내 아저씨였다 

자전거딸랑이가 고장나서

움직일때미다 땅랑이 소리가 났다

그 아저씨가 나를보더니

<누구냐는 반말이고 멀쩡하게 생긴 젊은 놈이 

무슨겁은 그리 많아 >

저는 <죄송합니다.너무 어둡고 무서워서 그랬어요>

그러자 그 아저씨는 웃으면서 

<눈아퍼 불빛돌려>

그말에 바로 얼굴에 비추던 불빛을 내려놓고 

<이밤에 어디를 가세요?마을 나가는 길 아닌가요?>

아저씨 왈<지럴 낸들 어디 가던 니한테 보고할 일있어?>

하면서 지나갔다

나는 뻘쭘하게 지나가는 아저씨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딸랑딸랑

딸랑딸랑

소리가 멈췄다

아저씨가 간 방향을 뚫어지게 보았다

순간 앞으로가던 아저씨가 홱 돌아서더니

나한테 의미심장한 말 남겼다

<거 청년 버스타면 조용히 있어 누굴조더라도 말걸지 말어>

나는 순간 뭐지?내가 반말했다고 무섭게 말하나?

이런생각이 들었다

나는 빨리 이곳을 나가고 싶었다

때마침 막차가 들어왔다

나는 살았구나 하면서 재빨리 올랐다

버스안에는 나 혼자만 있었다

기사도 안보였다 

나는 공포심에 소리를 질렀다  

아니 방금까지 있던 기사가 어디갔지?하면서 떨고있는데

기사 아저씨가 차에 타면서 

<미안허이 방금 볼일이 급해가 >

그분은 소변을 누러 내린것인데 

내가 보지 못했다.

나는 허탈하게 웃었다

나자신이 너무 겁쟁이 처럼 느꼈다

(그치 세상에 무슨 얼어죽을 귀신이 있다고)

한참가고 있는데 뒷좌석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순간 뒷쪽을 바라보았다

분명 아무도 없는 버스안에였는데

어린 여자애가 빨간색 원피스에 

머리는 산발이 되었고

초점없는 눈동자로 나를 쳐다 보았다

나는 순간 정류장 입구에서 

아저씨가 해준말이 기억났다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돌리고 숨을 골랏다

사람의 호기심에 나는 설마 귀신이 있겠어

하는 마음에 다시 뒤로 돌아 보았다

여자아이가 안보였다

내가 본건뭐지? 등꼴이 시렸다

시선을 앞으로 돌리고 기사 아저씨 쪽을 봣다

아저씨는 뒤에 어린아이 귀신이 있는걸

인지 못했나보다

너무 무서워서 눈을 꼭 감고 자는척했다

버스가 마을 외각 터미널까지 도착했다

나는 다시한번 뒤돌아 보았다 

빨간색 원피스 입은 여자아이가 얼굴에 피를 묻힌채 

내쪽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소리치면서 

버스뒷문으로 돌진했다

순간 눈앞에 번개가 번쩍했다

앞이 캄캄해졌다.

나의 시아가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혀 있었다

눈떠보니 병원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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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는 버스기사 아저씨랑 

차에서 봤던 빨간 원피스 아이가 있었다

아저씨왈

<아니,먼 놈이 그리 급해서 뒷문도 안열었는데 돌진해>

난난 무서운 나머지 문도 안열렸는데

뛰쳐나가다가 문에 머리를 박고 터져서 피가 났었다

나는 아저씨 한테 물어봤다

<이여자애는 누구예요?아까 버스에 없었는데…>

<아 얘가 내 손녀여 아까 피곤해서 뒤에서 자고 있었지.>

<아까 얼굴에 피가 많았는데…>

<아..그거? 손녀가 코를 자주파 그래서 코피가 나서 손등으로 닦아내서 내가 물티슈로 깨끗허이 닦아줬지.>

순간 쪽팔림이 올라왔다…. 

<아까 마을에서 막내 아저씨가 저보고 조용히 있고 누굴 보더라도 말하지 말랬어요?>

물어보니깐

<아 그거 우리 손녀가 깰가봐 조용히 하란거고 우리 손녀는 말 못햐. 괜찮아 보이니 우리는 가볼게>

나는 멍하니 아저씨랑 여자아이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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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퐁듀

일반적인 웃음에 만족하지 않고 차원을 뒤틀며 웃음을 창조합니다. 단어들이 시공간을 뒤흔드며 유머의 포탈로 전송합니다. 웃음의 파장이 공기를 타고 풍기며 사람들에게 미지의 창조력으로 배꼽을 뽑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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