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힘든 일들이 나를 짓밟고 지나갈 때가 있다.
우박이 퍼붓듯 우두두두두두두!
이럴 땐 급히 우산을 펼친다 한들 구멍이 뚫려있다.
숭 숭 숭!
그렇다고 그 얇은 막 하나라도 걸치지 않으면
뚜들겨 맞아 죽을거 같은 느낌이 든다.
너덜너덜한 우산을 치우며 한숨 돌리려 할 쯔음
폭풍우가 휘몰아친다.
사정없이 윙 윙 윙 와다다다다다다다다!
머리는 산발이 되고 옷은 걸레가 되고
정신은 혼미하다.
정신이 쇄약해지면 면연력이 약화된다.
급속으로. 뚝 뚝 뚝 !
병원과 약국을 파크 산책하듯 빈번하게 드나든다.
병원냄새는 메슥거리고
약국은 늘 어지럽다. (옛날에 일했던 기억때문)
피페하고 전체적으로 힘들다.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해본다.
좋다.
오히려 좋다.
무슨 좋은 일이 나한테 오고 있는 중일까?
이번엔 또 어떤 서프라이즈?
과하게 심적소모와 육체적 아픔을 겪고나면
꼭 배로 되는 보상이 따라줬던 경험이 있다.
불변의 법칙마냥!
비가 그치면
찬란한 날이 올거다.
곧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이러는거다.
찬란한 올해 여름은 더욱 그러하다.
투명우산이 좋아요. 좋은 일이 오는걸 볼 수 있게. 여니님의 인내는 꼭 보상을 받길.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