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인을 걸을 때 마다
혹은 근처를 들릴 때 마다
유독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저런 집은 누가 구매할수 있을까?
저런 집엔 어떤 사람들이 살까?
뉴욕에 집을 한채만 살수 있다면
난 저 집을 사고싶다.
스칠때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아파트.
건축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저 유리창 구조는 분명 안에서 밖을 내다봤을 때
여러각도로 창밖 풍경이 보일 게 뻔하고
그저 식상한 통유리가 아닌
재밌게 만들어진 이유때문에 자꾸 쳐다보게 된다.
뉴욕뿐만 아니라
북경에 살았을때도
나는 집을 살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저 깨알같이 박힌
수많은 레고같은 집집들이
나와는 거리가 멀고 멀어 보였을 뿐이다.
단지 상상만으로도 벅찬 공간들
寸土寸金인 이 땅위에 저렇게 즐비하게 들어서서
누군가의 일상적인 거주공간이 된다는 것이
경이로울 뿐이다.
집장만에 대한 욕망은 덜 한 편이다.
한 도시안에서
이사를 적게 했으면 하는 바램은 강한 편이다.
하지만, 도시를 옮길수만 있다면
이사를 많이 했으면 하는 소망은 여전하다.
얼마전 현준님의 뉴욕에 관한 영상을 보다가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다는 게 신기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수도.
충분히 그럴만한 건물이다.
젤 위에 링크를 공유했다. (11:30분-12:57분 구간)
유명한 건축가도
뉴욕에서 집을 살수 있다면, 저 집…이라는 말이
재밌는 한편 또 위로가 된다.
가끔 욕심은 해낼수 없는 아득한 범위에선
되려 희망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또 어처구니 없는 상상도 누구나 막 해도 되는
공간에 살고 있다는 게 행복하기도 하다.
뉴욕이란 도시는
이런 상상과 이런 희망이 도처에 가득한 거 같다.
그래서 되려 절망스럽지 않다.
희망고문이 아닌
그저 가볍고
누구나 생각할수 있고
내 주제를 더 알게 해주는
내가 이토록 먼지같은 동시에
그래도 꿈을 꿀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다는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결국, 뭔가를 소유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
집이든, 사람이든, 관계든 ..
중요한 건,
그 과정속에서 내가 진짜 얼마나 즐거울수 있고
배울게 있는가 하는 것.
스튜디오에 살아도 좋고 원룸에 살아도 좋다.
정말 좋은 사이었다가 다시 볼수 없게 된다 해도 좋다.
꼭 내것이란 건
내가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뿐
혹은 남겨진 기록들 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고 있는것들이
내 마음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생산적인 생각을 하려는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겠단
결심을 해본다.
그만둘것도 많고
시작할것도 많고
여전히 나에게 그래도 남은 날들이 있다는 게
좋다.
그게 며칠, 몇년, 몇십년이 될진 모르겠지만.
나의 허술함도
나의 나약함도
나의 부족함도
나의 슬픔도
아직 불완전한 나라서
해낸게 별로 없는 나라서
오히려 더 좋다.
그래서 내일이 더 궁금하고
앞으로 해야 될게 저만치 남아서
섣불리 수두룩한 걸 단정지을수 없어서
좋다.
어차피 절대적인 강자들은
내가 없는 부분들을 사랑스럽게 봐주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무작정 긍정적이지 않다.
적어서 무조건 부정적이지도 않다.
더 많은것을 소유하고 소비하기 위해
다투는것이 아닌
내가 할수 있는 작은 일에서
오로지 맘을 다해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삶을 지향한다.
가끔은, 뭔가 막 느낌이 찾아드는데
그걸 택스트로 다 표현할수가 없다.
그게 지금 내 심정이다.
그런 빈틈이 많음에도
글로 옮겨적을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열심히 적어야겠단 생각을 한다.
부지런히.
오늘도 작은 집
작은 방
작은 내 책장앞에서
2021년에 찍은 사진을 꺼내보며
9/12/2021년에 찍은 하이라인 풍경
뭐라도 적고 있는 게
좋다.
잘 적고있음
여기 좋음
글의 다른 내용을 다 떠나, 글 시작에서 언급한 내용이랑 비슷한 생각들을 해본적이 많습니다. ㅋㅋ “말리부 비치”랑 “맨하탄 비치”를 거닐면서 해안가에 있는 큰 유리창이 있는 별장들을 보면서, 저기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어떤 일을 할까? 하루 일과는 어떨까? 맬맬 그냥 집에서 걸어나와서 파도도 타고, 해변에서 달리기도 하고 좋겟다. 저런 사람들은 또 다른 고민과 걱정이 있겠지, 있다면 무엇일까? 나도 뭘 어떻게 하면 저런데서 살수 있을까?…..하는 등 쓸데없는 생각들을. 암튼 오늘도 “나”대로 열일하면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잘 하고 있다고, 즐기면서 살자라고 한마디~
그러네요, 우린 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네요..
범이, 늘 잘하고 있어요! 특별하지 않지만 무탈하게 즐기기셔
남향이고, 깔끔한 마트, 공원과 서점이 가까이 있는 집. 그런 집에 살고펐고 그런 집에 세들어 삽니다. 행복해요 하하
그 행복 압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