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집에 있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일인
특히 날씨가 좋으면 아까움 두배로 급증
주말 두날중 적어서 하루는 집밖을 나가는 게 원칙 ㅎㅎ
이불밖은 위험해 라고 남편이 호소하지만
안전구역은 지루해 라고 뛰쳐나가는 사람으로서
주말내내 집콕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 편
그러니까 이번주말은 상당히 드문 주에 속함
집콕할 때 나는 보통 두 상태로 나뉨
완전 하루를 낭비하거나
완전 하루를 소비하거나
낭비하는 건 전날 무리했을 때 휴식타임
소비하는 건 나가지 못한 한을 푸는 대리만족
집안에서도 은근 가만히 못 있는 성격때문에
소비하는 집콕이 더 대다수
그럼, 집순이 아닌자의 주말집콕 기록 정리해보기
재미로 심었던 고추가 꽤 잘 무르익어감
여름과 가을 사이 같음
푸른 여름의 끝자락과 붉어지는 가을의 초반
계절의 바뀜은 양말 장만하기로 느끼는 데
올해는 저 화분의 고추가 말해줌
골뱅이무침에 넣을 것 하나 잘라가면서 찍은거임.
누군가와 함께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결국 그냥 혼자 봐버리게 됨
엇갈림은 영화나 현실이나 도처에 가득함
재밌게 봄
영화대사처럼 어찌됐 건 인조이
결과를 알더라도 오케이
영상이 넘 이뻐서 캡처를 가득 해놧음 핸드폰에
퍼스트 러브를 봤을 때처럼.
코스모스 몇송이 심은 게 꽃을 피웠네
생화를 사 올 필요 없겠군 ㅎㅎ
어릴 때 길에서 코스모스 잎파리 뜯으며 잘 놀았는데
그가 내 생각을 한다
그가 내 생각을 안 한다
그가 내 생각을 한다
그가 내 생각을 안한다
그가 내 생각을 한다!
와아!!!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름이 무었이었던지
누군지.. 전혀 생각은 안나지만
꽃잎 뜯으며 생각했던 <그>가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
덕분에 나는 이런 좋은 추억도 있으니.
포스트가 뭔가 아련하다
周冬雨가 주연이니 더 보고싶다
클락해보니 배경이 연길임
빨리 보고싶다!!!
언제 放映하냐???
山楂树之恋
七月与安生
后来的我们
少年的你.. 다 인상적이었다
다들 周冬雨 그렇게 이쁜 줄 모르겠다는데
나는 처음(七月与安生)봤을때부터 끌림
马思纯이 훨씬 정교하고 화려한 이목구비로 대조됐지만
그냥 얼굴이 사연이 있어보여서.
사진 찍기는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조금 다른 의미로 요즘 사진 찍기 좋아졌음
이젠 사진전시도 많이 다녀볼 생각임
사진찍는 행위자체가 행복한것도 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진은 묘하고 매력있고 재밌는 듯
아먹은 사진에 관한 줌 썰 또 언제하나?
맞는 말
글쓰기를 시작할때와 한편의 완정한 글이 마무리될 때
나는 늘 저 생각
글쓰기는 미지의 존재이다.
조금 공감 되는 듯
갑자기 나비처럼 사뿐히 날아와
날개짓 몇번 휙휙 하고 날아가버리면
엄청난 나비효과가 생기는 게
글쓰기의 재미??
쓰다보면 나도 모르는 뭔가가 발견됨
이상한 일
강아지 산책길에 구름이 너무 하얀색이여서.
비현실적으로 하얗더라고
왜 저렇게 하얗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어쩔줄 몰라 하면서 창백해진 얼굴과
떨려서 부푼 심장박동수 같음.
과학적으로 구름의 색상이 저정도 하얀 건
왜 그런지 누가 설명 좀.
집에 있는지 없는지 도저히 알수 없는 어떤 까만 생명체
그래서 틈틈히 체크는 필수
잘 있음
언제나 잘 있음
가서 만지면 기회를 노리다가 도망쳐버림
관심을 주지 않는거로 관심을 끌어야 먹힘
너를 좋아 안 해서 다행
너를 좋아했더라면 넌 나를 제일 귀찮아했을거임
힘 들이지 않은 무관심으로 너한테 젤 인기있어서
그게 좀 욱겨 ㅎㅎ
그외에 빨래 하고
하얀색 빨래 한번
까만색 빨래 한번
이부자리 빨래 한번
저녁 먹으면서 布达佩斯大饭店 보고
저녁메뉴는 남편이 골뱅이무침이랑 찹쌀고기완자? (옛날에 연변에서 식당에 가면 必点菜) 를 만들어줬는데
자꾸 달팽이무침이라고 말이 엇 나가고 (크크크)
남편은 달팽이 먹는거 아니라고
나는 골뱅이무침인거 아는데 달팽이라고
그저 말이 헛 나왔다고 혼자 중얼대고
무튼, 골뱅이무침소면/찹쌀고기완자 넘 맛있었음.
给个特写
일일이 적어보니 뭘 꽤 한 거 같기도 하고
딱히 한 게 없는 같기도 하고
어쨋든 안락하고 편한 주말 보냈음.
이불밖은 다채롭고
이불안은 풍요로워
저도 동우 맘에듬. 저거 찍을때 애들이 시일중서점이다, 공원이다 하면서 촬영팀 위치 제보하고 난리였죠. 연길에 있었지만 못본 1인. /저 국화꽃 코스모스 닮은 같은데 기분탓인가…/ 흑백사진 멋있다며, 둘만 빼고 다 안보인다며.
제보 ㅎㅎㅎ 영화 기대됨/ 코스모스 맞아요 ㅠㅠ 무슨 생각으로 국화꽃이라 했지? 달팽이 골뱅이 국화꽃 코스모스 ㅠㅠ 치매초기증상인가 / 멋있지에, 둘 빼고 다 模糊하지도 않은데 안 보임 ㅋㅋ
여니 글에서는 상큼한 내음이 기분좋게 풍겨지는것 같슴다~ ㅎㅎ
오늘 칠석이라 그런지 아니면 다시 집 떠나야 할 시간이 돼서 그런지 괜히 감성이 돋네요.
미지의 글쓰기라, 저도 오늘 한편 미지를 탐구해봐야겠슴다~
탐구결과 잘 읽었습니다. 집을 떠나야 할 때거나 집을 돌아가야 할 때 다 싱숭생숭 하죠^^
좋.겠.당(부러움 한 가득)
유 투 (내가 부러워하는 걸 다 한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