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에게:
오늘 비도 오고 그래서 영화 하나를 켰어
하필이면 자칫하면 우울해질뻔한 영화를.
영화는 생각보다 우울하지 않더군
누구한테나 있을법한 감정이었고
공감이 돼서 전혀 슬프지가 않더라.
그리고 지니 글이 생각나서 가서 한번 더 읽어봤어
좋더라!
전혀 숨막히지 않고 재밌게 이 영화를 볼수 있었던 건
작년 이때쯤이 아니라
올해 이때쯤이여서 일거야.
모든 것은 때가 있고 그 뉘우침의 계기를 앞당기거나 지연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과 세계에 대한 참된 앎을 깨닫게 되는 정도에 따라 더욱 쉽게 풀리거나 더욱 어려워지는 듯 하다.
앤딩 장면 여주 표정
그 어느때보다 평온한 걸 보고 부러웠어
마치 그날을 기다리고 기다린것처럼
이 순간이 올지 언녕 알고 있었던거처럼
아무런 불안의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단 말이지..
그럼, 이만.
-여니
지니여니 서신? ㅎㅎ
우리나무로 편지 쓰기 하자구요 ㅎㅎ
그램 여기라 쓰면 안되겠군
어째어째
서신은 서신으로
🪐 🌏
요 귀여운 행성은 어느 별? ㅎㅎ
멜랑콜리아 마지막 장면의 그 별들.
아하! 멜랑콜리아 행성이었군요 🤭
뭉클한 감정이 글에 담겨있네요.
맞아요, 영화보자마자 지니에게 쓴 편지에요 ^^ 덕분에 저 감독 시리즈 다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