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행운이 다 닳아버린거 같아.

I'm down on all my luck

돌아서는 곳마다 벽들이 막혀있어. 

Sometimes there's no one there by your side

거의 다 왔어. 한 걸음 남았어. 

I'm almost there, only one more step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Left, right, left, right, left

내가 좋아하는 찰리푸스의 left right left 가사다. 힘들때마다 들으면 눈물이 난다. 특히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할 때 나는 먹먹함에 벅차다. 되는 일 하나 없고 세상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많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노래인 거 같다. 상처받거나 외로운 길을 선택했을 때도 어김없이 위로가 됐다. 

그 어디에 살든, 불편한 진실들이 우리를 한방에 무너뜨리는 순간들이 있는 거 같다. 멀게만 보이고, 답이 없는 거 같고, 극복할 수 없고, 방황만 하고. 성취감보단 뻔한 괴로움과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는 시간이 일상인 거 같다.  

무기력한 자신한테 화낼 힘도 없고, 평범한 출생을 한탄할 자격도 없고, 악착같이 살지 못한 나약함에 핑게거리를 찾을 이유도 없으며 운이 따라주지 않은 불리함에 불평할 시간도 없다. 그냥, 그런 시간들이 있을뿐이다. 당연히 감내해야 할 역경들. 그저 앞에 차려진 것들. 

막막함을 동력으로 전환하는 반복적인 시도가 중요한 거 같다. 잘 안돼도 자꾸 해보는 것.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타이밍에 생각이 바뀔수도. 포기해버리기엔 너무 어리고, 견지하기엔 너무 버거운 그 중간 어딘가에서 고뇌하는. 그 고뇌자에게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을 웨쳐주는 음악이 고맙다. 

한 걸음 남았다니까 그렇게 왼발을 들어 내디디고, 또 오른발을 들어 내디디는 게 아닌가. 그 발걸음이 무거워도 한발씩 나가는 게 의미가 있겠지뭐. 침대에 누워 소리내 함께 불러본다.

We're almost there, baby one more step

우리는 거기에 거의 다 왔어, 한 발자국만 더

Woah, left, right, left, right, left

왼 발, 오른발, 왼 발, 오른발, 왼 발

Mmm, We're moving on, we got no regrets

앞으로 계속 가, 후회는 없어

Woah, left, right, left, right, left 

왼 발, 오른발, 왼 발, 오른발, 왼 발

Woah, we're almost there, only one more step

우리는 거의 다 왔어, 한 발자국만 더

Woah, left, right, left, right, left

왼 발, 오른발, 왼 발, 오른발, 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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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사는 여니

별거아닌 생각, 소소히 적기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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