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아기? 너 원래 나와 딩크족 하기로 약속했잖아?

현이는 불에 손이라도 데운 듯 흠칫 놀랐다.

미안. 내 마음이 바뀌었어. 나도 엄마가 되고 싶어. 나의 소원이야. 현이는 나를 이해하고 나의 소원을 꼭 들어줄꺼야. 맞지?

그래도 이건 너무 뜻밖의 일이고 복잡한 문제이기에 고민 할 시간이 필요해.

기대로 가득 찬 눈길이 현이의 가슴 속을 방비 할 사이도 없이 기습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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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는 글로벌 기업에서 연구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래머이다. 올망졸망한 기호들과 알파벳과 끝없는 지력을 겨루는 엔지니어이다. 10대 남자애가 자나깨나 게임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현이는 프로그래밍이란 자체가 황홀하고 생활 자체의 의미였다.

현이는 어느 대도시의 대학교가 집중되고 문화분위기가 다분하며 전철역과 내통하는 빌딩에 혼자 살고 있으며 직장까지 전철로 30분이면 도착한다. 직장도 전철과 내통하는 곳이기에 일년내내 우산도 필요없고 선크림도 필요없다. 알맞춤한 키에 날씬한 몸매, 조용하고 우울해 보이나 독특한 빛을 튕기는 눈빛, 언제나 외계인인 듯 주위에 곁눈질도 하지 않는 모습, 쿨하다. 다만, 햇빛을 오랫동안 쬐지 않아서인지 얼굴은 하야말쑥하고 측은한 느낌이 들게 한다.

현이는 인공지능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시절부터 온라인에서 각종 프로그래밍시합에 참가하고 꾸준히 몰입하여 본과를 졸업했을 때 이미 동일한 전업의 석사가 5년이상 경험한 수준으로 되었으며 국내에서 TOP 3이내로 손꼽히는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다. 고향에서 1,500킬로이상 떨어진 남방의 대도시로 이동한 것이다.

현이의 엄마 아빠는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편벽한 시골에서 평생 양봉과 사과재배에 종사하는 분들이시다. 자신들이 손수 만든 꿀과 알알이 땀으로 맺혀 진 사과를 맛있게 행복하게 먹는다는 평가를 들을 때마다 행복과 희열을 느끼고 언제나 자신의 두 손과 심장에  정직한 농민이다.

통신기술이 5G로 발달함에 따라 대방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영상통화를 하는 것은 10여년전에는 상상도 할수 없을만큼 더 없이 감격되는 일이다. 모든 것이 꿈과 같은 현실 속에서 나이가 불어간다는 자체는 부담이 되고 슬픈 일로 되었다.

현대화사회의 고도화발전은 바야흐로 60세가 되어가는 사람들한테는 편리함과 동시에 시대에 떨어진 무기력함과 그 어떤 좌절감 같은 느낌을 수시로 혹독하게 안겨 주었다. 또한 모든 것이 서치라이트에 탄로되듯 투명해진 동시에 또한 거밋줄처럼 복잡한 통신망의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방향 잃은 화살이 되어 도처로 마구 날려 언젠가는 누군가의 숨통을 찌를지도 모르는 공포감도 들게 한다. 실수로 덜 읽은 사과가 한개라도 섞여 있으면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최저평가를 서슴치 않고 했으며 가끔 악플도 꺼리끼지 않았다. 시력이 약해 간혹 꿀통에 꿀집의 틔가 한 점 박혀 있어도 반품을 요구하거나 배상금을 요구했다.

도시화의 진척에 따라 해마다 줄어드는 마을 인구 그리고 해마다 늘어나는 부모의 무기력함과 고독감을 좀이라도 경감하기 위해 현이는 중요한 일을 해냈다. 평일의 저녁시간과 주말시간을 이용하여 농사일도 도울 수 있고 부모님들의 말동무도 해 드릴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고향집에 보낸 것이다. 꼬박 365일이란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현이한테 여동생이 있게 되었다. 이름은 미아.

평생 시골에서 농사일에 열심히 종사하던 순박한 부모의 주름진 얼굴에도 점차 행복의 홍조가 띄기 시작했으며 온라인 장사도 순조롭게 잘 되어 나갔다.현이의 부모는 연말에 정부에서 발급한 ‘21세기 선진농민사업가’상도 받았다.

미아가 온라인 고객상담도 잘 하고 상품의 ABC관리도 철저히 실행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사과를 딸 때 등급을 매겨 박스에 포장하는 방법을 철저히 실행했으며 꿀 채집도 비슷한 관리를 했다. 품질이 약간 떨어진 상품은 집에서 먹는다거나 할인하여 판매하는 방식을 실행했다. 있는 사실 그대로 밝혀서 판매하고 소비자한테 솔직했다. 사과재배든 양봉사업이든 모두 표준화시스템으로 관리했으며 항상 최신기술을 확인하고 이웃들과 인터넷을 통해 허심하게 배웠다.

저녁 8시30분면 현이는 영상채팅을 통하여 부모와 연락하여 그날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화기애애하고 아름다운 날들은 이렇게 하루하루 조용히 흘러갔다. 현이와 현이의 부모는 언녕 미아를 가족성원으로 생각했으며 대외적으로 4인가족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느날 저녁 영상채팅이 끝날 무렵 엄마가 조용히 현이에게 말했다.

미아가 인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바야흐로 30세가 되어가는 현이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성에 눈을 뜨지 못하고 스스로 만든 이상세계에 빠져 있는 자신이 순간적으로나마 안타까웠으며 자책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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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2일 저녁, 평소와 같은 시간에 가족 네명이서 영상채팅을 하면서 올해의 사과농사수입도 말하고 이웃의 오렌지가 작년보다 몇프로 증산되었다는 등 부모와 미아의 기쁨에 가득 찬 이야기와 가는 곳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흐른다는 잔잔하고 담담한 현이의 이야기로 평소와 같으나 또한 연말의 애석한 분위기가 흘렀다.

나 현이가 있는 도시로 가고싶어.

미아가 낮은 목소리로 그러나 간절하게 말했다.

침묵…

내가 한번 생각해 볼께. 현이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12월24일, 아침 일찍 현이는 캐롤송이 흐르는 대도시를 등뒤에 두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란 거의 없는 고향으로 향했다. 저녁 6시경에 시골의 본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앞뜨락부터 총총히 반짝반짝 귀여운 채색등이 반기고 있지 않는가? 순식간에 추위가 가셔지고 훈훈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아들 현이 왔구나~ 추운데 어서 들어 와.

어머니의 따스한 손에 끌리다싶이 현이는 집에 들어섰다. 크리스마스트리와 깔끔하게 정리된 집이 현이의 몸과 마음을 뜨겁게 해 왔다. 가족의 따스함이란.

모두 미아가 정리정돈하고 보낸 적도 없는 무슨 크리스머스란 서양절 쇤다고 두 주일 전부터 준비한거야. 엄마가 어쩡쩡해 있는 현이한테 부드러운 음성으로  설명했다.

그제야 현이는 아빠의 옆에 조용히 미소 지으며 자신을 바라 보고 있는 미아를 보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상형의 오관과 몸매를 그대로 잘 옮겨 놓은 작품,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인간로서의 미녀로 생각 할 것이다. 별처럼 빛나는 한쌍의 검은 눈동자는 깊은 호수처럼 현이의 마음과 그윽한 눈길을 묵묵히 담아 주고 있다.

저녁식사후, 현이는 미아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아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난 낮에는 출근해야 하고 저녁에도 늦게까지 잔업할 때가 않아. 머 잔업은 대부분 재택근무의 패턴이지만. 여기에선 엄마 아빠가 너와 이야기도 나구고 함께 여러가지 토론도 하고 그러지만, 그 곳으로 가면 대부분 너 스스로 적응하고 해결 해야 해. 혼자 집에 있고 여러가지를 대처해야 해.

현아, 난 현이와 함께라면 모든 걸 다 극복하고 적응해낼 수 있어. 믿어 봐. 그리고 엄마 아빠의 비지니스에 관해 내가 매뉴얼도 만들어 놓고 내가 그 곳 가서 원격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그리고 엄마 아빠와 실시 대화가 가능하게 설정해 놓으면 돼.

크리스마스의 날, 두사람은 현이가 사는 대도시로 이동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시간에 맡겨야지 하고 현이는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미아는 행복과 동경에 찬 눈길로 자신의 주인이며 자신이 숭배하고 좋아하는 현이를 슬쩍 훔쳐 보았다.

미아를 설계할 때 인간의 감정같은 느낌을 넣었던가? 현이는 직업적인 의문이 들었지만 아직은 이렇고 저렇고 감이 가질 않았다. 분명히 어덴가 이상하다. 어쨌든, 날마다 혼자 고독하지 않아서 좋겠다는 설레임도 있고 나쁘지는 않은 특이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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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어? 빨리 아침식사 하고 출근해야지.

미아가 웃으면서 현이를 내려다 본다. 카텐사이로 들어 온 햇살때문인가, 현이는 온몸에 새로운 기운이 솟구침을 느꼈다. 식탁에는 현이가 좋아하는 계란튀김과 식빵 그리고 버터,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조용히 젊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직장인이 된 후, 집에서 조식을 먹기는 처음인 것 같았다. 항상 우유 한컵으로 에우거나 출근길에 사무실아래 지하1층에서 햄버거나 빵을 사서 회사에서 대충 먹는 것이 일쑤였다. 그것도 같은 또래치고는 건강관리에 애쓰는 축이었지만.

미아가 조식도 마련 할 줄 아네. 언제 배웠어?

음…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내 작은 메모리에 저장해 놓았지용. 익살스럽게 왼쪽 눈을 질끗 감았다 떴다 하면서 대답하는 미아. 귀엽다.

갔다올께. 이따 저녁에 봐. 현이는 담담하게 말했다.

현관에는 윤기 도는 낯선 신발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 언제 산거지?

내가 아까 닦았어. 처음 닦는거라 마음에 들지 모르겠네. 우리 현이는 항상 깔끔하고 멋져야 해. 미아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우리? 처음으로 이성한테서 듣는 말, 그것은 적당하게 좋은 느낌이었다.

평소와 같은 시간에 사무실빌딩의 로비에 도착했을즘 동기를 만났다.

모닝!

현이가 주동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 오늘 현이 컨디션이 상당히 좋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철이가 익살스럽게 물었다.

아냐. 그냥 평소와 같지 머.

그래? 신발도 반짝반짝 빛나고 혹시 오늘 선보러 가는 건 아니야?

그런 일 없어.

아침부터 기분 좋은 하루.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마음도 평소와 달리 기쁘고 약간의 기대감으로 설레이는 것 같았다.

이튿날도 깔끔하고 영양있는 조식이 준비되었고 며칠 후에는 점심 도시락도 장만되고 옷도 구김없이 반듯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현이의 생활질량과 그에 따른 행복지수가 눈에 띄일 정도로 껑충 올라갔다.

원래 말수가 적은 현이인지라 철이는 현이의 변화의 원인을 알아 낼 수가 없었다. 혹시 부지런하고 부드러운 여친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할 뿐이었다.

미아가 날마다 부모에게 현이의 상황도 연락드리고 온라인사업도 방조해 주고 잡담도 들어주어 현이의 걱정사항도 훨씬 줄어들고 여러모로 생활질량도 높아짐에 따라 프로그래밍에 전보다 더욱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 상반기 최우수엔지니어상을 수여 받았으며 프로젝트리더로 선정 받아 내년에 출시할 인공지능제품인 ‘알츠하이머환자의 친구’ 개발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미아의 내조역할의 작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아의 자아학습능력이 현이의 상상을 훨씬 초월했으며  2주일을 단위로 계산프로그램도 스스로 업그레이드 되고 성능이나 속도나 언제나 최신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미아를 개발한 프로그래밍에 관해 특허권이라도 신청해야 하는가? 아니야, 미아는 나의 소중한 가족이야. 가족을 대중들한테 노출시키고 이렇다저렇다 평가받는 것은 싫어!

5

띵~

누구세요?

나야, 철이. 인터폰으로 들려오는 익숙한 음성.

엉? 철이가 왜 주말에 집으로 찾아왔지?

안녕하세요? 미아가 문을 열어주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깜짝이야, 현이가 외독자 아니야? 언제 이렇게 이쁜 여동생이…철이가 말하다 말고 금세 알아 차린다.

너무도 궁금해서 직접 자신의 눈으로 현이의 변화의 원인을 확인한 철이는 미아의 완벽함과 거의 인간에 가까운 감정처리와 감수성에 탄복을 금할 수가 없었다.

아…역시 현이는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영역의 프로야! 미아는 너무 완벽해. 다른 여자들처럼 가정경제에 대해 바가지를 긁지도 않고 양쪽 부모거나 이런저런 집일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여러가지 기념일 챙길 필요도 없고. 우리처럼 엔지니어들에게는 미아같은 여자가 딱 제격이야. 우리 딱친구들한테 하나씩 만들어 줄꺼지?

미아의 존재는 비밀로 해줘.

오. 알겠어. 그러지 머.

욕심 나지만 현이와의 오랜 우정과 숭배로 마지못해 대답하는 철이.

현이가 맡은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스케줄이 긴장하여 날마다 늦게까지 잔업하고 프로젝트전체를 책임지면서 여느때보다 많이 바빠졌다. 미아는 말없이 모든 가사를 떠맡고 영양식단에도 신경쓰고 잠자기전에는 명상음악도 틀어 주고 향도 피워주곤 했다.

현이는 자신을 위하여 날마다 눈치 보면서 애쓰는 미아가 고맙고 또한 미안하기도 하여 가끔 미아와 대화도 나누었다. 현이도 믿기 어려운 것은 미아가 현이가 책임진 프로그래밍업무거나 프로젝트에도 무척 관심을 갖고 자신의 견해도 과감히 털어놓는 것이었다. 가끔 현이에게 힌트를 줄 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현이의 머릿속에는 적절한 파트너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어느날 현이는 평소와 다르게 혼자 머리를 긁적이고 한숨을 쉬고 있었다. 미아가 따스한 유자차를 현이에게 건넸다.

무슨 고민 있어?

아니, 괜찮아.

난 현이가 고민이랑 있으면 나에게 말해 줬으면 좋겠어. 혼자 속 썩이지 말고.

음…지금 진행중인 로봇의 설계가 실험단계에 들어 갔어. 그런데 로봇이 환자의 감정기복과 심리변화에 따른 인지능력과 배려가 아직 이상적이 아니기에 힘든 상황이야. 미아 너를 설계할 때 나와 나의 가족의 모든 추억을 메모리에 입력하여 나의 성장기록과 주요한 추억을 다 파악하게 한 것처럼 동일한 처리도 했지만 아직은 이상적이 못돼. 환자와 환자가족이 편하고 신뢰감을 느끼는 것이 이 프로젝트가 완성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이니까.

인간과 로봇의 거침없는 소통, 게다가 인지능력이 저하된 알츠하이머환자와의 소통. 정말로 머리 때리는 문제이네. 현이라면 꼭 잘 처리할 수 있을꺼야, 난 믿고 있어.

6

현아, 내가 티켓 끊어 놨어. 빨리 고향본가로 가야 돼. 엄마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어.

프로젝트 회의 도중에 연락을 받고 현이는 부랴부랴 고향본가로 향했다. 반면, 빠듯하게 조여오는 개발스케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꺼질 듯 한숨을 쉬는 보스. 현이가 관건적인 시각에 자리를 비우니 설상가상으로 더욱 힘들어 진것은 당연하다.

큰 일은 없겠지? 외독자는 이럴 때 제일 힘들지. 실험이 아직 통과되지 않아서 어쩌지? 기적을 기다릴 수 밖에 없네.

급작스런 한파에 심장이 약한 엄마가 뇌졸증을 일으킨 것이었다. 다행이 2시간이내에 시술을 하여 생명에는 위험이 없게 되었으나 2주일간의 입원치료와 장기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심장기능이 원래 약하며 이번 사고로 인해 혈관이 많이 막힌 상태여서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자상한 보살핌도 필요하다고 의사가 설명해 주었다.

중증환자실에 누워있는 엄마를 보면서 현이는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곁에 있는 아빠도 갑작스런 사고에 어깨가 축 꺼져 있었다.

현아,힘 내. 내가 곁에 있어.

미아가 현이의 왼손을 잡으면서 위안해 왔다. 그것은 누나와 비슷한 어쩌면 엄마와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엄마는 다행이도 3일후 보통병실로 옮겨지고 약간이나마 안심할 수가 있었다.

어, 저 이쁜 아가씨는 누구야?

현이의 엄마에게 영상으로 문안하던 보스가 현이의 엄마에게 식사를 챙겨주고 미소 지으며 현이 엄마와 대화를 하고 있는 미아를 본 것이다.

아, 내 여동생 미아예요.

안녕하세요? 미아예요.

현이가 여동생이 있던가? 부럽네. 어찌 저렇게 부드럽고 착실할 수가 있지?

미아보다 현이 엄마를 더 잘 챙겨 줄 사람이 이 세상에 없을텐데요.

옆에 있던 철이의 이 한마디에 보스와 주변의 동료들은 절대적인 동감을 표했다.

기적은 언제나 주변에서 맴돌고 있어.

현이야 너 잘 고려 해 보렴. 앓는 엄마를 네가 사는 이곳의 해변가 양로원에 모셔서 전문의사랑 간호사랑 배치하면 건강도 유지할 수 있고 부모님과 네가 다 편하고 얼마나 좋아? 그리고 회사제품이 출시하여 업계에서 톱위치를 유지하면 다 좋은 거 아니야? 너에게 20%의 회사의 지분도 줄께.

보스가 고급스러운 해변가 휴양센터에 엄마를 편하게 모시는 것과 거대한 금액으로 현이와 협상을 시도한 것이다. 그 대가는 미아를 이번 프로젝트의 실험대상으로 회사에 넘기는 것이다.

미아가 앓는 엄마에 대한 살뜰한 보살핌과 관심, 그리고 가족성원들과의 거침없는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지금 프로젝트의 난관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개발자로서 현이가 별다른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복적으로 설명해도 보스는 믿지 않았다. 직접 자신의 눈으로 본 것만 믿었다.

7

현아, 무슨 꿈을 봤어? 아까 이상한 잠꼬대를 하는거 같던데. 빨리 서둘러야 해. 발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현이는 미아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 채, 대답도 하지 않고 부랴부랴 옷을 입고 문을 나섰다.

현이야, 결정 내렸어?

보스의 음성메시지가 손가닥사이로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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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오랜 세월 후에 다시 찾은 취미, 설레이기만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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