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생활기록부
절규와 낯섦(Uncanny)을 오가며
절규와 낯섦(Uncanny)을 오가며
격리일기(5월 17일)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고모할머니는 같은 피줄, 같은 고향 같은 언어 같은 습관 생각들을 가지고 있지만 엄연한 두나라 사람이다. 이렇게 따지면 국가는 정치도구에 불과하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어린 아이들이 아기새 같은 그 고운 입으로 내가 쓴 예쁜 노래말을 귀엽게 지저귀는 모습을 상상하면 무척이나 흐뭇해진다.
딸에게 들려주는 우리집 가족사
노랑색은 뭔가 순하고 귀엽고 정직한 느낌이다. 수줍은 봄아씨 같다. 여리여리 사랑스럽고 프리지아 꽃향기처럼 향기롭다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기억들을 수의로 입고 떠나는 행복한 모습을 기쁘게 상상한다.
차 운전과 인생은 여러모로 닮았다
한달동안 만난 귀여운 조각들과 생각들을 풀어본다.
우선 제목으로 낙시질 한거 사과드립니다. 두달만에 금족령이 풀렸다. 해방당했단다. ㅋㅋ 하루에 한번씩 밖에 나갈수 있는 통행증을 소중하게 받아들었다. 들뜬 마음으로 쇼취 대문 앞에 섰다. 근데...
불 때러 부엌 아궁이(고향에서는 '부시깨'라고 했다.)에 내려간 지 이슥한데도 가마가 끓어오르는 동정이 없어서 기다리다 못한 엄마가 내려다보면 아버지는 영낙없이 불쏘시개로 아궁이 곁에 쌓아두었던 신문을 읽고...
싸우는 게 본능이라 그 본능을 이길 수가 없다면 춘추시기의 멋진 귀족싸움은 어떤가? 무력이 아닌 세치혀도 충분히 위험하다. 그러니 규정을 정하면 어떨까? 문제의 논점만 가지고 쟁론할...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