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닮은 사람을 보면 그 때 감정이 파고든다.
고향음식을 먹으면 그리운 사람들이 눈앞에 보인다.

이런 현상은 신기하게 비오는 날 자주 찾아온다.
뉴욕의 5월은 특히 밤비가 많은 달(月)이다.

저 비속을 뚫고 조금 더 자세하게 떠올리려 한다.
하지만, 뭔가 기억에 얇은 막을 두른 듯 또렷하지 않다.

우린 다 서로 그렇게  기억되고 또 잊혀진다.

밤비는 포근하다.

그리고, 몽롱하다.

 내 피부에 닿을듯 말듯 

지워지지도 선명히 떠오르지도 않는 悬念같다. 

눈을 감고 빗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다시 사라진다.

중력은 잘 느껴지지 않고 나 자신은 저 물방울속
입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빈 박스를
혼자 목숨걸고 지키는 상상을 해본다.

덧없다..
아름다웠다, 아름답다,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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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사는 여니

별거아닌 생각, 소소히 적기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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