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전, 아이학교에 외국인부모들을 위한 영어수업이 있었다. 반은 레벨에 맞춰 세개 있었고 수업은 일주일에 두번이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가던 그 길이 갑자기 그리워진다…) 내가 있던 그 반에는 이런 저런 나라에서 온 8명의부모들이 있었다. 그 중의 두 분의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싶다.  

한 엄마(A)는 부자인 것 같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한 명품이었다. 가방, 옷, 신발, 악세사리…학용품케이스조차도 명품이었고 키도 크시고 얼굴도 예쁘신 모델같은 엄마였다. 그리고 다른한 엄마(B), 단발인 파마머리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에코백에 책을 넣고 다녔다. 처음에는그냥 소박한 엄마구나 생각하였었는데,  만날수록 점점 엄마B에게 끌렸다. 그 엄마와 친해지고 싶어지고, 같이 커피도 마시고 런치도 하고 싶어졌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이런걸 사람의 매력이라고 하는거겠지? 물론 엄마(A)도 착하고 좋은 분이셨지만. 

엄마B는 웃음이 예쁘신 엄마였다. 겉으로만 웃는 웃음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진심 어린 미소였고 그녀의 눈도 미소와 함께 반짝였다. 교실로 들어오면서 “굿– 모닝” 인사하는 목소리는 항상 밝고 경쾌했다. 그녀의 미소에 나도 웃으면서 굿–모닝인사를 하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졌다. 

한 수업시간에,  할머니로부터 배운 인생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엄마B는 할머니가 남겨주신 가장 큰 유산은 “미소” 라고 하였다. 그녀가 어렸을때, 할머니가 항상 현관에 예쁜 꽃을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꽃처럼 소중하게 아끼고 항상 아름답게 웃으며 미소를 잃지 말라고 하셨다고 한다. 

엄마B를 만난 이후로 나의 소비관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소위 명품이 그렇게 하찮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물론 예쁘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마음껏 명품을 즐기는 분들도 존중한다. 

예쁜 미소는 주변을 밝고 즐거운 분위기로 만들며 사람을 끌어당긴다. 내향인인 나는, 누군가를 만날 때는 웃으려고 그리고 자신의 텐션을 업시킬려고 내면에서 조용히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그래서, 나는 천성이 밝고 통통 튀는 사람들이 참 부럽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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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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