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고단하다.
마음에도 옷처럼 여분의 천이 있으면 좋겠다. 해진 곳 안쪽에 부드러운 천을 대고, 서툴게나마 한 땀씩 기워 오래 입을 수 있으면. 예전과 똑같아지지는 않아도 바람이 덜 들어오게 할 수는 있을텐데. 기워 꼬맨 자리가 아무리 삐뚤어져 있어도 나만 볼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으면서도 또 서러워서 그냥 구멍난대로 살까라는 생각도 종종 듬.
나름 열심히 꿰매도 일상의 시시콜콜한 괴로움이 기워놓은 부위를 또 찢어놓고 나는 밤새 또 바느질을 시작한다.
우리나무 나무잎을 갖다대면 초록 희망이 번져 구멍이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났으면 좋겠다. 영화 같은 걸 보면, 한약재를 상처에 막 덧붙여놓고 붕대를 싸매놓으면 어느새 염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바느질은 앞으로도 멈출수가 없을 거 같다.
다만 내가 바라는 건, 곱게 꿰매는 실력이 나날이 발전해 겉으로 봣을 때 더 더 티가 안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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