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려나보다. 

마음도 날씨처럼 몽글몽글해진다. 

부드러운 바람이 볼을 지나 

머릿결을 스친다. 

양말을 신은 발이 덥다.

예쁜 샌들이나 산뜻한 운동화가 사고 싶어진다.

따뜻한 공기가 

얼어버린 어깨를 감싸준다. 

하고싶은 일들을 하나 둘.. 해나가고 있다.

조급하지 않게 느리고 꾸준히. 

봄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싱그러운 분위기를 머금은 것이 탐난다. 

봄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마음은 좋은거다. 

대지의 기온도

생각의 깊이도 

올 봄엔, 차곡차곡 얹혔으면 좋겠다. 

봄 옷들을 꺼내서 깨끗이 빨았다. 

바줄에 젖은 옷들을 걸어두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옷이 말라가는 모습을 

구경하던 지난날의 기억들이 그립다. 

봄은 추억과 같은

봄은 희망과 같은 

봄은 나른한 강인함 같은..

봄은 평범한 삶을 아기자기 살아가는 

우리와 같아, 안쓰럽고 사랑스럽다. 

봄이 언제올까 떠올려보는 시간,

그건 기다림이라 쓰이고 작은 행복이라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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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사는 여니

별거아닌 생각, 소소히 적기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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