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서울 토박이고 송이의 고향은 연변이다.
이 시리즈는 현실에서 발생한 고구마와 송이의 일상과 대화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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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화로운 하루, 송이는 마트에서 마른 명태를 발견했는데…
송이: 고구마야! 여기 명태 있다. 너 마른 명태 좋아해?
고구마: …그거 북어야. 나 북어 안 좋아해.
송이: 이거 마른 명태야! 북어는 무슨 북어.
고구마: 아니야! 명태를 말리우면 북어가 돼. 갓 잡힌 명태는 생태고.
송이: …그럼 명태 얼리면 뭐가 돼?
고구마: 얼리면 동태야! 생태가 말리면 코다리. 새끼 명태는 노가리.
송이: 너네 남조선에서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 말해! 명태 말리우면 마른 명태고, 얼리면 언 명태고, 갓 잡힌 명태는 생 명태고, 새끼 명태는 그냥 새끼 명태야.
고구마: 그래 봤자 네가 하는 말은 사투리고 내가 하는 말이 표준어야.
송이:
아직도 송이는 명태를 보면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른다.
이미지 출처: https://m.blog.naver.com/moeblog/220520897287
자기전에 들렸다가 소리내서 웃고 갑니다. ㅎㅎㅎ
명란은 그래도 통일돼서 다행이네요.
ㅎㅎㅎㅎㅎ 그러게 말임다.
ㅋㅋㅋㅋ 마른 명태, 젖은 명태, 언 명태, 그리고 “진미명태”
연변에는 바다 출구가 없어서 생태가 안나니까 명태 이름이 다양하지 않슴다 ㅎㅎ 그런데도 지금은 제일 큰 명태가공기지가 됐다는 신기한 사실. 명태는 다 얼린 명태가 수입되어서, 제 기억은 언 명태나 그게 살짝 녹은 건 ‘젖은명태’라 그랬고, 가공해서 황태로 만든건 ‘마른명태’, 양념은 해서 더 맛을 입히고 오래 보존시키게 만든건 ‘짝태’, 짝태는 연변 브랜드 ‘진미’로도 이름이 그냥 통했짐요 ㅎㅎ 고구마 보구 짝태 먹어봤냐 물어보쇼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