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리'라는 말은 연변에서 자주 쓴다.

한국에서는 '바보'가 더 흔하다.

이 용어는 보통 어디 모자라거나 부실한 인간들에게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나의 첫사랑의 말이 떠오른다.

“你是真傻还是装傻?”

가장 어려웠던 질문이었다.

지금도 종종 이 질문을 곱씹어 본다.

나는 정말 머저리일까? 머저리인 척을 하는 것일까?

만일 내가 "나는 진짜 머저리다"라고 말하면 믿어줄 사람이 있을까?

만일 내가 "나는 머저리인 척을 했다"라고 말하면 나는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머저리일까 머저리가 아닐까…

명제1: 나는 머저리다.

나는 내가 머저리인 것을 심히 할고 있기 때문에 머저리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다.

온갖 노력을 한다.

그렇게 나는 나를 증명해야만 한다.

그래서 天赋같은 단어에 연연하다. 

이것이 내가 나의 머저리 같은 두뇌를 비약적으로 탈바꿈 시킬 수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보통 하느님은 미련한 인간에 대한 연민과 자비로 그들에게 소량의 天赋를 쥐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따라서 "나는 머저리다" 라는 명제가 성립된다.

명제2: 나는 머저리인 척을 한다.

어떤 면에서는 이것이 더 신뢰스러울 수도 있겠다.

내가 머저리가 아니라는 전제하에서 이 명제는 성립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척이든 다 티가나기 마련이다. 머저리인 척 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머저리가 머저리인 척을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말이 안된다.

그냥 내가 머저리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 속편하다.

따라서  "나는 머저리인 척을 한다"는 성립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왜 나같은 머저리들이 이렇게 많을까?

공부도 하고, 노력도 하고, 성과도 내고, 올바른 소리도 하고.

정작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서는 너무 머저리답게 언급조차 꺼려한다. 그것이 똑똑한 것이라고 착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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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ean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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