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긴 쓸 수 있을까?

멋진 삶을 이루고 나서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과
 글을 못 쓸 것 같다는 두려움과
 내가 쓰고 있는 이것이 맞나 하는 생각.

일기라면 일기장에 써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
 내 기본생활과 직장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글을 쓰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라는 생각.

결국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면 그때 써야지 하며
 나중으로 미룬다.

그렇지만 우리나무라는 자유롭게 써도 된다는 사이트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다 보면
 모두 자기의 일에 열심인 삶들을,
 자기의 일에 열심이었던 삶들을 보는 것이
 정말 흥미롭고 즐겁다.

반면 많은 시간들을 놓치고
 많은 사람들을 놓치고 살고 있는 나를 보면 한심하다.

하지만 이렇게 한탄하려고 글을 쓴 것은 아니다.

나도 멋진 글을 쓰고 싶고
 멋진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글을 쓰려면 멋진 삶을 이루어내고 써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었다.

책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봐왔던 책들은 실패도 많이 했지만 결국 성공하였다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을 이루고 난 뒤에 글을 쓰면
 몇 년이나 더 걸려야 글을 쓰게 될까?

쓰긴 쓸 수 있을까?

이렇게 아무렇게나 쓴 문장들도 글이라 할 수 있을까.

이것도 글이라 한다면
 앞으로 정말 열심히 글을 쓰고, 글을 고치고 할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할 수도 있고

적다고 할 수도 있는 30대 후반.

남들이 글을 읽을 수 있는 곳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어떤 주제로 쓸지,
 어떻게 쓸지,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지만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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